카테고리 없음2014. 8. 4. 22:50

 

오늘은 정신이 없을 거라 예상했고,

오전에는 그간 쳐놓은 실수를 수습해야해서 몸은 살짝만, 마음은 조금 더 무거웠으나

 

오후에는 의외로 일이 할 게 없었다.

오랜만에 친구가 이번 주에 밥 먹자고 했는데도 다음 주로 미룰 만큼 바쁠 것을 예상했는데...

 

그래서 퇴근하며 마트가서 장도 보고

집에 와서는 샤워도 여유있게, 밥도 여유 넘치게 먹고, 먹고 나서도 컴퓨터에 귀찮은 작업 해야할 것들 하고,

그야말로 쉬고 있다.

 

그래서 와인더치 재등장.

커피 조금 넣었더니 그냥 술이다.

 

자취방인데 샴페인잔이 있는 나란 여자...

이사오던 날 친구가 사준 거다.

 

 

 

 

-

내가 부디 일에 감을 잡은 것이기를...

꼼꼼해지고, 한 번 더 생각하고 클릭하고, 한 단계 더 내다보고 키보드 두드리게 되기를.

 

어젯밤에 멘탈이 붕괴되는 경험을 했지만

오늘처럼만 일이 풀리면,

한동안은 수월할 것 같다는 급한 기대를 하게 된다.

 

물론, 그렇게 수월할 리는 없다. =_=

 

그리고 ㄱ노무사님께 남녀고용평등과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관한 공부를 추천받았다.

케이스 스터디가 확실히 되도록 사무실 내 다른 일에도 귀를 좀 세워야 겠다.

살아있는 공부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Posted by 오온이
카테고리 없음2014. 8. 4. 00:36

 

길게 있을 곳을 원하기도 했고, 조금은 움직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주말이라

버스로 네 정거장이나 되는 홍대로 갔다.

(아이고 게으르고 좁게 사는 나란 인간...)

 

행선지는 카페꼼마 2페이지.

사람이 미어터지는 곳이지만, 또 사람 많아서 더 익명성이 보장되고, 시장바닥처럼 왁자지껄하진 않은 장점이 있다.

 

입 닿는 부분의 빨대 껍데기는 씌운 채로 꽂아주는 섬세함.

얼음은 작은 얼음, 큰 얼음이 섞여 있다.

어, 근데 원래 여기 커피 맛 되게 없었는데 나아졌다! 기분일까?

 

확장공사하면서 원두도 바꿨나?

 

확장공사를 해서 한 칸을 더 만든 곳은 이렇다.

기존 공간은 1층부터 복층 높이까지 쫙 다 책장이고 사다리로 올라가는 것과 달리

새로 늘린 공간은 복층 같은 구조다.

새 공간엔 기존 공간과 달리 만화가 많고, 자기계발, 경영 경제 등도 있었다. 한쪽으로는 원래 많았던 세계문학전집도 있는 듯 했고.

 

마치 비밀공간의 문처럼 회전한 듯 서 있는 책장이 보인다.

그 책장 너머 공간이 기존 공간.

 

휴일 오후에는 기존 공간이고 새 공간이고 자리 나면 앉기 바쁘다.

별 볼 일 없는 밖은 역시 홍대입구역 3번 출구. 동교동 삼거리다.

 

 

 

 

이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마음에 여유가 있었는데

금요일에 한 일 한번 훑어나 보자, 하며 켜서 보다가 결국엔, 기어이, 오류를 발견하고

왜 이런가를 알아내고 확인하려고

국세청, 사회보험 사이트와 뉴스와 아직도 다 모르는 프로그램을 뒤지다보니 밤중이 됐고

 

내일 고객사에 사과하며 정정해야 할 것들을 무거운 마음으로 정리한 뒤

 

집에 와서 밤 열두 시에 저녁밥을 먹었다.

 

 

 

아무리 사람이 하는 일이고, 숙달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해도

(그렇게 말해주시는 분들과 일하는 건 엄청난 행운임을 알고 또 너무 감사하지만)

상대에게 신뢰를 쌓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다.

 

그래도 이 시기 또한 지나가겠지.

그리고 최소한 이틀, 아니 그냥 이번주는 정신없이 바쁠 예정이다.

 

 

 

 

Posted by 오온이
카테고리 없음2014. 8. 3. 00:42

밤이니까, 커피와 술을 마셔야겠지.

 

얼마 전 시도해보고 만족했던 메뉴인데,

오늘도 생각나서 다시 했다.

 

얼음 많이 담은 잔에

레드와인(난 750ml 한 병에 오천원짜리 마트표 초 저렴이 와인...)에다가 더치원액을 붓고-비율은 내 손 가는대로-

 

각종 핑계로 읽지도 않던 책을 읽는 척하며 마시면 끝.

 

 

사진이 저질이라 그렇긴 한데 자세히 보면 와인 색깔도, 커피 색깔도 보인다.

 

 

 

.....정말 카메라 사고 싶다. 와이파이 되는 걸로...

 

 

 

 

 

고객사 중 가장 까다로운 두 군데의 일을 일차로 마치고

무언가 업무에 도움되는 책을 봐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도서관에 갔었다.

하지만 집중은 안 되고, 우연히 발견한 책인 '작은 매장 인테리어'던가? 라는 책 표지를 넘기는 순간

냐옹씨?

 

회색 종이에 고양이 모양으로 구멍을 뚫어 뒤가 비치도록 한 건데 첫 눈에 예뻐서 찍었다.

꼬리에 비치는 검은색은 뒷 장에 적힌 출판사 이름.

꼬리에만 검정색 점이 있는 녀석? ^^

 

오늘 연남동물병원에는 코숏 아기고양이 네 마리-한 달쯤 된 녀석들일까 싶은-가 둘은 놀고 둘은 자고 있었다.

내가 서서 들여다보고 있으니 지나가던 커플도 와서 보며 똥꼬발랄한 녀석을 지목하며 웃고 있었다.

걔들, 입양하려고 유리 앞에 둔 것 같은데 어떻게 될까......

 

 

 

 

인사, 노무가 아니라 생명권 공부를 했으면 집중이 잘 됐을지도 모른다.

근데 그것도 안하고 놀고 있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