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4. 8. 20. 21:42

 

지난 월요일부터 영 몸에 힘이 없다.

마음은 쌩쌩거리며 돌아다니고 싶은데, 몸이 맥을 못추니 비실거리며 누워있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먹는 건 미친 듯 들어오라 하고...

오늘 저녁만 해도 라면 1개, 밥 1공기, 반찬들, 맘모스빵(큰...) 반 개, 우유 한 컵, 쿠앤크 아이스크림 한 개, 아몬드도 몇 주먹...-_- 이거 말고도 먹은 거 뭐 더 있는데...-_-

결론 : 몸이 이상하다.

(과연 정신은 괜찮은 걸까?)

 

 

쌍화탕을 하나 마셨으면 싶은데 집에는 가스활명수 한 상자만(과식이 일상화된 자의 상비약) 있고, 쌍화탕은 한두 병 있던 거 다 먹었는지 없다.

사러 나가긴 싫은데 몸의 살들은 으슬으슬 아프다.

이번 주 금요일엔 아버지 생신이라 고향 집에 가는데, 몇 달 만에 가는 집에서 비실거리다 오긴 정말 싫다! 무조건 나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 다음 달부터는 바빠질 것이기 때문에 또 쌩쌩해야 하고!

 

이런 얘기를 하소연하자니 어디다 말하기도 그렇고,

무조건 쉬자니 어제 열두 시간 잤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 몸은 평소보다 힘들었고,

내일은 저녁에도 쉴 수 없고......

 

그냥 이 정도라도 노닥거릴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하자.

 

 

 

Posted by 오온이
카테고리 없음2014. 8. 17. 00:32

저자, (있을 경우) 역자, 제목, 출판사.

김남주, 나의 프랑스식 서재, 이봄.
베아트리스 퐁타넬, 심영아,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이봄.
파스칼 보나푸, 심영아,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부제 서양 미술사의 비밀을 누설하다, 이봄.
이희재, 낮은 풍경, 애니북스.

 

 

 

 

'살림하는...'속 그림

-페데리코 잔도메네기, 침대에서

(사진은 매일경제에서 옮겨 옴.)

 

 

완전히 쉬고 싶었기 때문에

편안한 환경에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마음대로 골라 읽을 겸 또 카페꼼마로 왔다.

아침 아홉 시가 넘어 집에서 나서서 아직까지(오후 6:21) 있으니 꽤 긴 시간 있었다.

 

 

그리고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카페꼼마니까, 문학동네의 책을 팔고 야외 서점(홍대입구역 3번출구와 붙어있음)도 있는데

휴일 오후에는 자주 붐비는 것 같다.

 

오늘은 나도 저기서 책을 샀고, 다시 내가 앉았던 자리로 돌아와 야외 서점을 한번 찍어봤다.

 

 

그리고 김남주의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오른 평소의 생각들.

 

-'사적인 실존', '전문가적 실존'

일방적 포기가 아니라, '양보'는 불가능한가? 약간의 손실을 동반한...

 

-지금의 나는 삶의 기둥이 하나가 아니길 바라는 것일 게다.

완벽한 공을 들인, 완벽하게 튼튼하고 아름다운 단 하나의 기둥을 갖도록 노력하는 대신에,

조금 부족하고 조금 낮더라도 여러 개의 기둥이 어쩌면 삶을 더 잘, 혹은 오래 지탱해 줄지 모르는 일이다.

진동과, 균열과, 갖가지 번거롭고 보수를 요하는 시간을 지나면서도 그 몇 개의 기둥이 때로 번갈아가며 결국은 버텨 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기계'가 되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고도의 전문성을 띠고 정치한 작업을 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사고와 행위는 보편적인 것'임을 항상 최우선에 두고 행동해야 한다.

 

 

 

Posted by 오온이
카테고리 없음2014. 8. 13. 22:47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기로 했지만

몸이 안 좋아 못 나온다는 연락을 받고는

오늘은 평일이지만 카페꼼마에 가자,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사진이 이토록 화질이 나쁜 건,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찍었기 때문이다.

 

 

 

반사되지 않게 조금 삐딱하게 찍었다.

조용한 홍대입구역 앞. 

 

 

책(디어 라이프)을 읽다 자리를 옮겨 법조문을 읽기 시작했는데,

옆 자리 기자인 듯한 사람의 전화 인터뷰가 들렸다.

 

본인은 힘들겠지만, 일이 신이 나도록 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고 부러웠다.

평일 저녁은 주말보다도 거의 혼자 일하거나 책 보는 사람들이었다.

 

 

 

내일 하루만 더 출근하면 공식적으로는 사흘 휴일!

사무실엔 휴가를 즐기기 위해 주문한 택배들이 오고,

나 역시 특별한 일이 거의 없었으며, 시간 날 때 하라고 맡겨진 단순작업으로 시간을 보낸 한가한 오후였다.

하지만 노무사님들은 새 고객사들에 다녀오시곤 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일거리는 많고 잘 되는데, 급하지는 않은 분위기!

 

벌써부터 나 자신을 몰아칠 자신은 없어서, 스스로에게 자꾸 여유를 주문하고 있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