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니까, 커피와 술을 마셔야겠지.
얼마 전 시도해보고 만족했던 메뉴인데,
오늘도 생각나서 다시 했다.
얼음 많이 담은 잔에
레드와인(난 750ml 한 병에 오천원짜리 마트표 초 저렴이 와인...)에다가 더치원액을 붓고-비율은 내 손 가는대로-
각종 핑계로 읽지도 않던 책을 읽는 척하며 마시면 끝.
사진이 저질이라 그렇긴 한데 자세히 보면 와인 색깔도, 커피 색깔도 보인다.
.....정말 카메라 사고 싶다. 와이파이 되는 걸로...
고객사 중 가장 까다로운 두 군데의 일을 일차로 마치고
무언가 업무에 도움되는 책을 봐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도서관에 갔었다.
하지만 집중은 안 되고, 우연히 발견한 책인 '작은 매장 인테리어'던가? 라는 책 표지를 넘기는 순간
냐옹씨?
회색 종이에 고양이 모양으로 구멍을 뚫어 뒤가 비치도록 한 건데 첫 눈에 예뻐서 찍었다.
꼬리에 비치는 검은색은 뒷 장에 적힌 출판사 이름.
꼬리에만 검정색 점이 있는 녀석? ^^
오늘 연남동물병원에는 코숏 아기고양이 네 마리-한 달쯤 된 녀석들일까 싶은-가 둘은 놀고 둘은 자고 있었다.
내가 서서 들여다보고 있으니 지나가던 커플도 와서 보며 똥꼬발랄한 녀석을 지목하며 웃고 있었다.
걔들, 입양하려고 유리 앞에 둔 것 같은데 어떻게 될까......
인사, 노무가 아니라 생명권 공부를 했으면 집중이 잘 됐을지도 모른다.
근데 그것도 안하고 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