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6. 12. 25. 03:27

나는 평온한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어쩐지 삼십여년 전에 언니인지 누군지가 쓴 것 같은 이불도
내 걸로 잘 쓰고 있었다.



그런데 언니란 냔이 집에 와서는
나를 물 나오는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물을 뿌리고 거품을 내 문지르고 또 물을 뿌리는 나쁜 짓을 했다.

나는 배신감에 분노하며 현관에 나가 있었다.



수건으로 닦아대는 것도 귀찮았고
다들 나를 달래고 간식을 갖다 바치는 것도
약간은 짜증이 났지만
조금 참아주기로 했...다가

아예 언니란 냔이 쥐가 나서 못 움직이도록 언니 위에 올라가서 자버리기로 했다.

ㅋ. 계속 쓰다듬지 않으면 또 야옹거려야지. ㅋㅋ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6. 12. 10. 19:57

사진이 심히 흔들렸지만
(엄마 휴대폰이 나쁘고 엄마의 시력도 이젠 나빠지신 듯 하다. ㅠㅠ)

카톡으로 와 있던 사진 두 장.
각기 다른 날이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겨울에는...

어떨 땐 방문 열어보면 혼자 이불이나 옷에 파묻혀 자고 있다고 한다.

"아이쿠 여기 있었어?" 하면 눈 반만 떠서 힐끗 보고는 다시 계속 잔다고...


그리고 누가보면 그냥 집냥인 줄 알겠다.
봄 가을엔 밥만 먹고 튀어 나가는 주제에.


Posted by 오온이
카테고리 없음2016. 12. 10. 19:54

루이보스로 라떼음료에 도전.

1. 루이보스잎을 마구 넣어(원샷분량?)
모카포트로 추출해 보았다. 물은 투샷분량.


빨갛고 조금 고소하다. 그냥 우려낸 차와는 조금 다른 느낌. 평소에 차로 우릴 땐 고소하다고 까지 느끼진 못했었다.


2. 포트에 있는 잎을 우유(약100밀리리터)넣으니 마구 붉어짐.
그래서 물 좀 더하고 추출한 루이보스에쏘(?)도 좀 더해서 끓여보았다.


(모카포트에 불 켜진 이유는 포트 헹구느라. )

3. 걸러서 마심.



4. 맛은?
루이보스가 많으니 좀 구수한 맛이 나고,
우유는...좀 적었던 듯 싶다. 물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우유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은 덜했다.


걍 오늘의 장난질이었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