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7. 8. 2. 18:15

우리 샤론이가 며칠만에 드디어 음식을 먹는단다.


주사기로 강제급여 등등 모두 실패만 거듭하다가,

오늘은 꼭 먹이리라...다짐하신 어머니가 츄르를 손가락에 묻혀서 입 안에 묻혀줬더니 

뱉어내려고 하다가 삼키더란다!

그래서 입에도 또 넣어주고 접시에도 짜 주니 먹고,

닭고기도 먹고 육수도 많이 마시고.

대범이가 먹을 때도 따라 먹고, 혼자서 사료 그릇에 가서 먹기도 했단다.

(건강할 땐 닭고기보다 인기 없던 츄르였는데, 이번엔 먹어주다니!

츄르 덕을 봤다. ㅠㅠ)



그리고 어제까진 구석으로 숨고 잘 움직이질 않았는데

오늘은 방 한가운데 떡, 거실에 떡 누웠다가, 스트레칭 쫙쫙,

그래서 엄니 왈 "확실히 오늘은 힘이 좀 있나 봐.".

나 "살아나는 것 같은가보죠."


이대로 나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도 없지만 기록의 의미로 남겨 둔다.

울 부모님이 기르시는데 기록은 내가...^^;


구석으로 숨는 녀석 때문에 방마다 벽에서 조금 띄워 상자들도 놔 두고 했더니

오늘은 상자도 구석도 필요 없고 산책도 필요 없고 이 집 내 거다! 하는 태도란다.

링거 맞으며 화장실 계속 가다가 그것도 덜하니 바닥에 모래도 덜 묻혀 나오고...

덕분에 집 청소 싹 하니 엄마도 개운하고.


사진은 아마 지난 주. 예쁘다면서 이런 사진만 보내주심...

​어쩐지 겁먹은 척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실제로는 용감한 똑순이(라고 자랑을 들음).

Posted by 오온이
다른 일상2017. 8. 1. 19:30

​아버지가 취미로 만드시는 바구니.

비누바구니 님이 말씀하시길래 급히 올려본다.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사진 두 장, 급히 찍은 두 장.


1. 수년 전 만드신 것.

​중간에 끈을 꼬아 굵은 줄을 하나 넣은 게 보인다.

둥근 각도를 매끈하게 하는 것에는 성공한 편인데, 씨줄이 똑바로 올라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음.


2. 비교적 최근에 만드신 것.

본체 바닥에 턱이 조금 더 있고, 씨줄이 바르게 올라온 편이며, 

뚜껑 손잡이를 도톰하게 만든 것이 차이점.

뚜껑은 손잡이 시작점부터 짜서 내려온 것이다.​


3. 이건 지금 나에게 있는 연필꽂이(의 바닥).

​씨줄을 덧대면서 일부러 밖으로 보이게 하는 걸 좋아하신다.

위 바구니들의 뚜껑에도 전부 요 무늬가 보인다.


그리고 바닥과 벽면의 경계에는 이렇게 땋듯이 해서 경계를 만드신다.

바구니 마무리 부분도 마찬가지로 땋아서 단단하게 만드심.

벽이 약간 불룩한 것은 그냥 힘 조절로 더 당기고 덜 당기고 해서 만드는 굴곡.

나름 포인트...


끈을 더 당기고 덜 당기고의 차이로 각도를 만든다는 것, 필요할 때 줄을 더하고 뺀다는 것,

만들고 나서 휴지기를 둔 뒤 자른다는 것.

이 정도가 얼핏 들어 본 방법이다.


그리고 바구니 중간중간에 구멍을 낸 것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못 올리겠다.

아버지가 하셔도 배우지 않은 자식은 쓸모가 없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 


(별 기법이 전혀 드러나질 않아 죄송합니다. ㅠㅠ)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7. 7. 25. 19:25

​집에서 온 소식.

얘는 샤론이. 올해 태어난 녀석이다.
예쁘다고 샤론인가보다. 작명은 아버지께서 하셨다.

그런데 잘 크다가 이틀간 물만 먹어서
병원 갔더니 역시 원인은 정확히 모르고 일단 수액과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한다.

수액 맞으니 쌩쌩해져서 캔 먹고 논다고는 하는데, 마음은 편치 않다. 괜찮아주길 바랄 뿐...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