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온한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어쩐지 삼십여년 전에 언니인지 누군지가 쓴 것 같은 이불도
내 걸로 잘 쓰고 있었다.
그런데 언니란 냔이 집에 와서는
나를 물 나오는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물을 뿌리고 거품을 내 문지르고 또 물을 뿌리는 나쁜 짓을 했다.
나는 배신감에 분노하며 현관에 나가 있었다.
수건으로 닦아대는 것도 귀찮았고
다들 나를 달래고 간식을 갖다 바치는 것도
약간은 짜증이 났지만
조금 참아주기로 했...다가
아예 언니란 냔이 쥐가 나서 못 움직이도록 언니 위에 올라가서 자버리기로 했다.
ㅋ. 계속 쓰다듬지 않으면 또 야옹거려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