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취미로 만드시는 바구니.
비누바구니 님이 말씀하시길래 급히 올려본다.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사진 두 장, 급히 찍은 두 장.
1. 수년 전 만드신 것.
중간에 끈을 꼬아 굵은 줄을 하나 넣은 게 보인다.
둥근 각도를 매끈하게 하는 것에는 성공한 편인데, 씨줄이 똑바로 올라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음.
2. 비교적 최근에 만드신 것.
본체 바닥에 턱이 조금 더 있고, 씨줄이 바르게 올라온 편이며,
뚜껑 손잡이를 도톰하게 만든 것이 차이점.
뚜껑은 손잡이 시작점부터 짜서 내려온 것이다.
3. 이건 지금 나에게 있는 연필꽂이(의 바닥).
씨줄을 덧대면서 일부러 밖으로 보이게 하는 걸 좋아하신다.
위 바구니들의 뚜껑에도 전부 요 무늬가 보인다.
그리고 바닥과 벽면의 경계에는 이렇게 땋듯이 해서 경계를 만드신다.
바구니 마무리 부분도 마찬가지로 땋아서 단단하게 만드심.
벽이 약간 불룩한 것은 그냥 힘 조절로 더 당기고 덜 당기고 해서 만드는 굴곡.
나름 포인트...
끈을 더 당기고 덜 당기고의 차이로 각도를 만든다는 것, 필요할 때 줄을 더하고 뺀다는 것,
만들고 나서 휴지기를 둔 뒤 자른다는 것.
이 정도가 얼핏 들어 본 방법이다.
그리고 바구니 중간중간에 구멍을 낸 것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못 올리겠다.
아버지가 하셔도 배우지 않은 자식은 쓸모가 없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
(별 기법이 전혀 드러나질 않아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