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샤론이가 며칠만에 드디어 음식을 먹는단다.
주사기로 강제급여 등등 모두 실패만 거듭하다가,
오늘은 꼭 먹이리라...다짐하신 어머니가 츄르를 손가락에 묻혀서 입 안에 묻혀줬더니
뱉어내려고 하다가 삼키더란다!
그래서 입에도 또 넣어주고 접시에도 짜 주니 먹고,
닭고기도 먹고 육수도 많이 마시고.
대범이가 먹을 때도 따라 먹고, 혼자서 사료 그릇에 가서 먹기도 했단다.
(건강할 땐 닭고기보다 인기 없던 츄르였는데, 이번엔 먹어주다니!
츄르 덕을 봤다. ㅠㅠ)
그리고 어제까진 구석으로 숨고 잘 움직이질 않았는데
오늘은 방 한가운데 떡, 거실에 떡 누웠다가, 스트레칭 쫙쫙,
그래서 엄니 왈 "확실히 오늘은 힘이 좀 있나 봐.".
나 "살아나는 것 같은가보죠."
이대로 나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도 없지만 기록의 의미로 남겨 둔다.
울 부모님이 기르시는데 기록은 내가...^^;
구석으로 숨는 녀석 때문에 방마다 벽에서 조금 띄워 상자들도 놔 두고 했더니
오늘은 상자도 구석도 필요 없고 산책도 필요 없고 이 집 내 거다! 하는 태도란다.
링거 맞으며 화장실 계속 가다가 그것도 덜하니 바닥에 모래도 덜 묻혀 나오고...
덕분에 집 청소 싹 하니 엄마도 개운하고.
사진은 아마 지난 주. 예쁘다면서 이런 사진만 보내주심...
어쩐지 겁먹은 척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실제로는 용감한 똑순이(라고 자랑을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