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평소와 같은 만남이지만
"대범이 불러서 나왔다냥~"
나한테 비비느라 영혼이 빠져나가는듯한 이런 사진도 평소같지만
어여 먹어!
경비아저씨 저기서 낙엽 쓰시는 동안 얼른!
두근거리는 이유가 경비아저씨 눈을 피하기 때문만은 아니지.
대범이 새끼 얘 말고 한마리 더 발견했다!
어느새 숨어버려서 찍지는 못했다냥...
(그런데 사진 올리고 보니 지하실 창문이 조금 열려있다.
얘들 지하실 들어가서 잘 수 있으면 좋겠다...)
경비아저씨를 마주쳐서 또 밥 주지 말라는 소리를 듣게 되면 경비아저씨들 고생 몰라라 하는 게 아니라고, 더 상세하게, 당당하게 말을 해야겠다 했더니
엄마가 고양이 숫자를 줄이자고 한다는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을 소리라고 그냥 최대한 피해 다니고 밥은 엄마가 주겠다 하시는데
나는 답답하고 화가 난다.
보리 새끼는 마주쳤더니 캔 내놔라 울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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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밥 주러 나갔다가
전날의 경비아저씨께 또 죄인 취급을 받은 터라
기분도 꿀꿀하고 사진도 찍을 겨를이 없어서 어제는 포스팅도 못했다.
그랬는데 방금 보리 여사 와 주심.
"소문 듣고 왔다냥."
나 싫은 소리 듣는 거 봤어?
"아니, 대범이네는 캔 잘 준다고옹."
쳇, 너는 적게 먹었니?
통통한 얼굴과 잘 먹는 모습이 항상 귀여운 보리.
보리야, 너는 항상 집에 와서 먹으니까 참 좋다.
오는 너는 귀찮겠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