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3. 1. 4. 19:58

 

천연 재료로 집에서 만든 천연 비누와 로션을 선물받았다.

 

올리브 오일이 주 재료라서인지 로션이 연한 노란 빛이다.

 

시판 베이비로션을 바른 손 위에 천연 로션을 짰다.

 

 

 

 

 

그리고 발랐다. 

휴대폰 카메라의 저질 능력으로...

얼핏 알아보기 어려운 듯 하지만 매끈하고 촉촉하게 스며들었다.

 

 

 

 

 

씻고 바르는 것이 정석이거늘,

택배를 받고 들뜬 나머지 일단 바를 수 있는 걸 발라본 후

그제야 비누도 써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개 중 두 개를 골랐다. 

왼쪽 대범깽무늬, 오른쪽 노란색 단색.

(실제 색은 훨씬 밝은데 설정을 바꾸어봐도 실제 색에 가깝게 나오질 않았다.)

 

 

 

 

 

손에 물 약간, 대범깽무늬 비누 슬쩍 문지른 모습.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어서 한 손만 쥐었다 놨다 했다. ^^;)

오! 비누가 상당히 부드럽다!

 

 

 

 

그럼 이번엔 노란색. 

이건 거품이 더 많이 난다!

 

아주 부드럽고, 거품도 많이 난다.

사진 찍은 후에 제대로 씻어보았는데 거품이 풍성하고 헹구기도 쉬웠다.

대범깽무늬는 허브가 들은 듯 상쾌한 향이 난다.

씻고 나서도 손에 남아있다.

 

 

 

 

 

씻고 나서 맨 손으로 있어보았다.

오! 평소와 달리 따갑도록 당기기는 커녕

촉감도 부드럽고 그리 당기지도 않는다.

 

 

 

 

 

로션 또 발라봐야지, 싶어 발랐다. 

미세하게나마 손 주름 쪽 건조함이 가심이 구분되시는지?

실제로는 매끈 촉촉한 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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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송화가루 날리는 봄이면 피부가 붉게 변하고

뇌염 예방주사를 맞으면 소매가 터질 듯 팔뚝이 부어올랐지만

열 살이 넘어가면서인가, 그런 증세가 사라져서

내가 알레르기 체질일 거라는 생각을 안 하고 살았다.

 

그러나, 최근에 정강이며 손이 근질근질하고 따갑고 요상해서

무슨 균이라도 감염됐나, 혹시 길고양이들에게 곰팡이균이라도 옮았나, 하며 피부과에 갔더니

 

건조하고 약하고...아토피성 피부라 보면 된단다. -_-

(균 감염은 아니라고 하셔서 대범이에게 미안했다. 봄, 미안해.)

 

갈라지고 깨져 나간 손톱과 간지럽고 검붉게 변한 피부는 습진.

그래서 독한 스테로이드제를 받아 와서 먹고 발랐다.

 

하지만 의사가 내린 가장 중요한 처방은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

몸통에는 안 발랐지만 손은 로션이나 크림 없으면 안되는지라 항상 발랐는데도!

그런데 선물받은 천연 비누와 로션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 신세를 더 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사진은 손만 찍어 올렸지만

얼굴에도 좋은 것 같다. 바르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내내 편안하다.

 

 

선물해주신 분, 정말 고맙습니다.

잘 쓸게요.

이런 세상이 있는 줄은 처음 겪어보는데 정말 좋아요!!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3. 1. 4. 17:55

아무도 안 나와서 포기하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옆에 무언가 있는 느낌, 어!

"쓰다듬는 거 맞냐옹?"

 

분명 사랑스럽게 쓰다듬고 대범이도 좋아했는데

사진이 왜 이렇지...

 

 

 

 

여튼 그 자리에서 캔 하나 까 먹는데

밖에서 끼양, 끼양 소리가 들렸다.

나만 바깥을 두리번두리번, 대범이는 멈춤 없이 먹었다.

분명 대범깽이 소리인데......

 

 

다 먹고 캔 버리러 나오니

 

 

 

"언니 따라 왔다냐앙~"

 

대범이 너 귀염 떨고 있을 때가 아닌데!

 

 

 

 

깽이가 엄마 기다리는데!

 

 

"엄마 나도 데리고 가아아."

 

 

 

 

 

새끼는 앞베란다 밑에서 아직 안 나왔는데

대범이 혼자 내가 캔 알맹이 놔둔 곳에 가서 또 먹었다.

 

 

 

 

 

그래서 내가 대범이 먹는 걸 빼앗아서

새끼 있는 앞베란다 밑에 놔두고 왔다. -_-

 

아 녀석, 새끼가 부르는데 같이 좀 다니지!

설마 대범이가 일단 먹고 새끼 토해주기라도 하려고 했던 걸까?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3. 1. 3. 10:21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아파트 건물 현관 우편함까지 오니

밖에서 "끼야옹~" 한다.

여기 있을 녀석은 당연히 보리라 생각한 나,

"보리?" 했더니

 

"대범이야옹!"

대범이가 건물 안으로 등을 둥글게 말고 팔짝팔짝 뛰면서 들어오려 했다.

급히 식단 마련.

Img-20130103-04115 

"언니 나올 줄 알았어옹!"

세상에, 어떻게 내가 건물 밖으로 나올 줄 알고 문 앞에서 기다렸지?

오늘은 평소 먹던 장소가 아니다. 건물 앞이다.

 

 

그래봤자 식단이 매일 똑같아서 참 미안하다.

Img-20130103-04117_13571758819

 

늦게 나와서 -_- 깽이는 못 보고 왔는데

대범이가 지 새끼도 알아서 데리고 와서 먹였기를......

 

 

경비실보다, 우리 동 경비아저씨보다 집 가까이에 있는 고양이라니!

오늘 아침엔 더 반갑고 미안하고 고마웠다.

 

마트가서 고양이 간식 구경은 했는데

별로 새롭거나 끌리는 것이 없어서 사지는 않았다.

있는 거 아직 많으니 괜찮다. 히히.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