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아파트 건물 현관 우편함까지 오니
밖에서 "끼야옹~" 한다.
여기 있을 녀석은 당연히 보리라 생각한 나,
"보리?" 했더니
"대범이야옹!"
대범이가 건물 안으로 등을 둥글게 말고 팔짝팔짝 뛰면서 들어오려 했다.
급히 식단 마련.
"언니 나올 줄 알았어옹!"
세상에, 어떻게 내가 건물 밖으로 나올 줄 알고 문 앞에서 기다렸지?
오늘은 평소 먹던 장소가 아니다. 건물 앞이다.
그래봤자 식단이 매일 똑같아서 참 미안하다.
늦게 나와서 -_- 깽이는 못 보고 왔는데
대범이가 지 새끼도 알아서 데리고 와서 먹였기를......
경비실보다, 우리 동 경비아저씨보다 집 가까이에 있는 고양이라니!
오늘 아침엔 더 반갑고 미안하고 고마웠다.
마트가서 고양이 간식 구경은 했는데
별로 새롭거나 끌리는 것이 없어서 사지는 않았다.
있는 거 아직 많으니 괜찮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