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3. 4. 5. 04:16
어제 댓글에 고양이 두 마리 님께서
보리와 큰냐옹이 안부를 물으셨는데

방금 이 새벽에 보리가 나를 불렀다.
현관문을 열면 보리는 항상 문에 머리를 대고 있다.


"보리 기다렸냐오옹〜"

어, 보리야. 밥은 많이 있잖아?


"내 사진 찍고 간식도 줘~"


얌전


얌전





고양이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한번씩 신기할 때가 있다.
큰냐옹이 왜 안 오노, (혹시 죽은 것 아닌지) 하고
엄마가 종일 말씀하신 날 저녁에
현관 앞에 떡하니 와 있는 큰냐옹이를 보거나
오늘처럼 '맞아 보리 사진은 매번 똑같다고 안 올린지 너무 오래됐지. ' 한 날은
새벽에 곱게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몇 년은 건물이 떠나가라 "아옹아옹아옹!" 하던 보리가
우리집과 같은 라인에 사는 이웃이 고양이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언제부턴가 아주 약한 소리로-근데 우리 가족 귀엔 들림- 부르거나

복도에 접한 방에 불이 켜져 있으면 어느 시간이든 맛난 거 달라고 부르는 건

나이가 주는 지혜이리라 생각한다.

마무리는 내가 좋아하는, 보리 사진.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3. 4. 4. 10:28

수리가 자다 나왔나보다.

일단 스트레칭-

 

 

 

 

 

하다가 털썩 드러누우심.

 

 

 

 

 

하품하다가 

 

 

 

 

 

재채기도! 

"취!"

 

대범이가 눈꼽이 끼고 재채기를 하다가

눈이 깨끗해진지 며칠 지났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그냥 둬 보자 하셨는데 다행히......)

이번엔 수리인가보다.

휴......

 

 

 

 

 

기분은 나쁘지 않으신 듯. 

"장모로 보이냥?"

 

 

 

 

 

수리 벌렁 드러누워 데굴데굴하는 걸 보더니

대범이도 옆으로 턱 눕더니 고개랑 팔이 까딱까딱거린다.

 

 

"워미 좋구냥~"

 

그래, 잘 놀고 잘 먹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수리야 너도 얼른 나아야 해!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3. 4. 3. 19:52
간식으로 둘이 캔 하나 나눠 먹고




빈 캔 버리고 돌아서니 둘이 날 따라와 있었다.
다시 밥 있는데로 가자, 하는데
수리부터 스크래칭하니 봄이도 동참.




"봄인데 네일도 화사하게 하자냥. "


그러더니 갑자기 둘 다 옆 나무로 옮긴다.


"이번엔 이렇게 해 줘야 진정한 관리야옹. "

스크래칭도 모녀가 한 나무에서 같이 해야 하나?
귀요미들, 모녀지간에 사이 좋은 게 보기 좋구냥.


+그리고 분리수거장 샷.


블루마린 캔이 있다! 설마 길냥이 주신 걸까냥? +_+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