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댓글에 고양이 두 마리 님께서
보리와 큰냐옹이 안부를 물으셨는데
방금 이 새벽에 보리가 나를 불렀다.
현관문을 열면 보리는 항상 문에 머리를 대고 있다.
"보리 기다렸냐오옹〜"
어, 보리야. 밥은 많이 있잖아?
"내 사진 찍고 간식도 줘~"
얌전
얌전
보리와 큰냐옹이 안부를 물으셨는데
방금 이 새벽에 보리가 나를 불렀다.
현관문을 열면 보리는 항상 문에 머리를 대고 있다.
"보리 기다렸냐오옹〜"
어, 보리야. 밥은 많이 있잖아?
"내 사진 찍고 간식도 줘~"
얌전
얌전
고양이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한번씩 신기할 때가 있다.
큰냐옹이 왜 안 오노, (혹시 죽은 것 아닌지) 하고
엄마가 종일 말씀하신 날 저녁에
현관 앞에 떡하니 와 있는 큰냐옹이를 보거나
오늘처럼 '맞아 보리 사진은 매번 똑같다고 안 올린지 너무 오래됐지. ' 한 날은
새벽에 곱게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몇 년은 건물이 떠나가라 "아옹아옹아옹!" 하던 보리가
우리집과 같은 라인에 사는 이웃이 고양이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언제부턴가 아주 약한 소리로-근데 우리 가족 귀엔 들림- 부르거나
복도에 접한 방에 불이 켜져 있으면 어느 시간이든 맛난 거 달라고 부르는 건
나이가 주는 지혜이리라 생각한다.
마무리는 내가 좋아하는, 보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