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료를 처음 사게 된 건 엄마가 처음 북어 대가리를 삶아 현관 앞에 주시던 시절,
"재료가 없는 날도 있고, 매일은 이제 나도 좀 귀찮다." 하시면서 마트에서 2킬로짜리던가, 한 봉지를 사 오셨던 때였다.
그런데 사료의 편리함에 길들여지니 자꾸만 사료를 주게 되고, 후엔 자연히 큰 봉지를 사게 됐다.
그러다 동생이 갖고 온 파우치를 주면서(그날의 감동이 기억난다! 엄마가 이거 맛있겠다고 얼마나 좋아하셨던가! ㅋㅋ) 보리에게 훈련 당하고
대범이랑 친해지고 나선 캔 달그락 소리나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면('나야만'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갑자기 발걸음이 가볍고 빨라지는 모습에 더 훈련됐다.
새삼스레 사료나 간식 등의 먹을 거리 얘기가 생각난 이유가 있다.
오늘 주문에 꽤 긴 시간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번 주문 때는 휙, 샀던 거 그대로 재주문해서 아주 빨랐는데
이번엔 다른 걸로 좀 바꿔볼까 해서 구경을 했다.
그러나 스프 형태는 뭔가 아쉽고,
닭가슴살은 포기할 수 없고,
캔은 역시 메인이지. 그래도 좀 다른 걸로, 그래봤자 싼 게 거기서 거기겠지만...
그러면서 구경하다보니 결론은 역시 닭가슴살과 이름만 다른 캔. -_-
이렇게 사던 이유가 있었는데 내가 또 별 게 있을까 하며 시간 허비를 하였구나~
그리고 쇼핑몰 사이트가 내 컴퓨터에선 오류가 너무 많이 났다.
오늘 같은 상품 선택을 열 번은 한 것 같다. -_- 껐다 켰다도 하고 마지막엔 카드 승인도 오류나서 다시 한 번...ㅠㅠ
그래도 샀다. 힝, 좋다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