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3. 7. 30. 14:22



내 블로그에 내가 며칠 만에 오는 건지...-_-;

귀찮음이 폭발했지만, 냥님들과는 아주 달콤한 시간들을 보내 왔다.


특히 대범이는 나 따라 집에 오는 날이 많았다.







우리 식구들 밥 먹기도 전인데

"대범이 왔다옹! 맛난 거 내놔라옹!!"






어쩐지 이날은 좀 쉽게 들어왔다.









하지만 곧 다시 현관 밖에 앉는 거리두기.

손은 문틀에 올려놨다.

내 영역이긴 하다 이거냥?







나도 아침 먹어야 되는데, 계속 앉아 있길래

언니 밥 먹는다아~하고는 거실에 앉아 밥을 먹었더니

은근히 들어와 본다.


우리 봄이 들어왔어? 하고 일어나니 또 도망. 칫, 기집애.

그래도 닭고기 삶은 것도 먹이고 나름 실컷 놀다 감.






그리고 수리.

"더 내놔앙~"


그만큼 먹었음 됐잖수?

사료나 먹으러 가자.






오다가 애가 안 보여 뒤돌아보니 쉬-하고는 묻고 있음.


"됐으니 가자옹!"






얄랑얄랑거리며 왔는데 사진은 역동적이지 못하다. -_-







사료 먹으러 오니 지수도 있다!







각자 자기 고기 먹는데, 지수는 자세가 뭐 저렇지? 허허







그래도 사진에 없는 애들도 다들 잘 지낸다.

대범이 배가 만삭인 게 기가 막혀 그렇지......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3. 7. 25. 18:37


대범아~수리야~답은 없고,

밥이나 일단 붓자, 해서 밥 붓고 돌아서는데


"이야옹~이야옹~이야옹~"

누구야?



"지수 있다오옹~"






다가가니 숨는다. 어머, 왜?







좋아하는 닭고기를 내미니 "이야옹~이야옹~"이 "카악! 카악!" 으로 바뀌고

또 돌아서면 "이야옹~이야옹~이야옹~" 하니 어쩌란 말이냐, 이 고양이야!

몹시_화가_난_맹수.jpg







밥그릇에 두라고? 닭고기 따로 먹을 수 있잖어~

"싫다고! 싫다고 이 급식기야옹!"






심지어 외면.


내가 졌다. 밥그릇에 뒀더니 먹길래 건물 뒤로 갔다.


니가 먹는 그 고기, 니가 먹는 그 사료, 니가 먹은 그 캔, 모두 다 내가 샀어. 지수야.

너 왜 우리 식구 중 나에게만 카악카악 난리니......






반면 연륜이 쌓인 우리 수리.

수리도 한때 오늘의 지수와 같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실은 수리 아깽이들로 추정되는 아깽이 둘을 여기서 만났는데

사진이 없었던 고로 찍어보고 싶었지만


수리만 모델이 되어 주셨다.


"아이구 아직 날이 밝은데 나오셨어~"






자다 일어난 것 같더니 어서 몸 긁고






지수와의 차이, 바로 시작되었다.

재빨리 벌러덩-




"그만 찍고 내놔!"









빈 봉지를 든 내 손은 외롭고


고기 쥐는 수리 손은 행복하겠지.


"뭔 개소리여~"






돌아오는 길에 보니 지수는 또 멀리서 인사해준다.

응, 이모 간다!







(오늘의 뜬금없는 결론 : 지수가 수리보다 크다는 소문은 조금 아니지 않나......)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3. 7. 24. 17:23


엄마와 나가던 길, 엄마가 대범이를 부르시니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애앵애앵애애앵 하며 대범이가 튀어나왔다.


엄니 왈 "새끼들 어디 놔두고 혼자 있어?"


......찍는다고 찍은 게 엄마 발과 대범이 꼬리. -_-;;






이렇게 날이 쨍쨍한데, 어디 자고 있겠지?

봄이는 캔 하나 먹을까?

"아줌마 손이 큰 거냥, 내가 작은 거냥?"


하이고 우리 자그마한 대범이.






우리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든 말든~

 난 더우니까 혼자 다 먹어야지(?)!'




돌아올 때는 수리가 또 혼자 꺙꺙거려주었다.

소문에 지수가 수리보다 큰 듯 하게 컸다는데, 왜 내 눈엔 안 띄는지. 허허.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