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5. 31. 15:24

지난 밤, 세 끼나 챙겨드시느라 나를 두 번이나 깨워 불러낸 보리님.

식모의 수면부족은 개의치 않고 본인...아니 본묘는 먹고 식빵 구우며 또 조는 중.

 

 

 

 

 

새벽에는 준 것 만큼만 먹고 놀란 말이야! 뱃살 빠지게!

 

"싫다냐옹!"

 

 

큰냐옹이랑 보리랑 같이 와서 냐옹거리기에 첫 번째로 깨서 나가보니

사료 그릇은 누가 먹었는지 이미 비었고 둘은 서로 목덜미도 슬쩍 무는 척 하고 엉덩이를 얼굴에 들이대고 하는데

싸우는 모습은 아닌 것 같고, 장난 섞인 경계인가 싶어 귀여워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밥 주고 휴대폰 들고 나오니 큰냐옹이 그새 다 먹고 가버림! 스피디냐옹!!

 

그리고 보리는 내 잠 깨운 건 개의치 않고 저러고 있음...

야! 너 나 자는 거 알잖아! 그래서 곱게 부르다가 대답 안 하면 크게 부르고 내 반응 봐 가며 소리 조절하고 그러잖아!

그래놓고 넌 자냐! 이 귀요미......ㅠㅠ

 

 

* 보리 며칠 적게 먹는다고 기특해했더니, 어젠 세 끼 먹어서 다이어트 완전 도루묵 됐습니다.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5. 30. 21:05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사람 소리가 납니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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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야, 괜찮으니까 그냥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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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릇에 입 대기도 전에 또 무슨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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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밥그릇 뒤돌아 보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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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싶다냥.'

 

저렇게 밥 먹다가도 사람 소리 난다고 경계하고 겁내는 모습 보면 안타까워요.

그래도 저럴 때는(저럴 때만?) 아주 민첩하답니다.

그리고 저러다가도 결국은 들어와서 다 먹고 갔습니다~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5. 30. 05:51

새벽에 와서 "야아...(오옹)" 하길래 나가서 맛난 것 좀 드렸더니

먹다 말고 나가서는

 

'아이구 오셨어요?'

 

'그럼요, 그럼요. 하하하하하.'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대요?'

 

 

 

보리야, 뭐하는 거야?

 

 

"무슨 일 있었냐옹."

 

 

사진이 하도 안 나와서 가까이 다가갔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조따구 표정.

흥!

 

 

 

*저러고 나서는 새벽에 또 맛난 걸 준 저의 죄(?)를 조금이라도 갚고자

평화로이 앉아 잠들려는 보리에게 한 발 한 발 다가가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집으로 들어오니 또 보리도 집으로 따라 왔다가 물 좀 마시고,

그렇게 먹고 바로 잠드는 건 막아봤지요.

 

그래도 요즘 많이 먹지는 않아요!

다만 살이 빠지지 않을 뿐입니다. 흑흑.

 

 

큰냐옹이는 제가 잠들 때 와서 어머니께서 밥 주셨다네요.

둘이 그때 같이 다니는데 자꾸 제가 그때를 놓쳐요. 그래도 잘 먹고 가면 된 거죠?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