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7. 21. 22:47

 

과자니 뭐니 군것들을 사오는데

주차장 옆 쓰레기 버리는 곳에 아로가 있는 걸 봤다.

 

얼른 올라가서 사료랑 엘라이신 가지고 내려왔더니

쓰레기장 가기 전, 놀이터에서 녀석이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급식기야, 허연 가루를 너무 그냥 내놨구나."

 

 

 

 

 

그냥 먹으면 되지 또 배 안 고픈 척 한다.

 

 

 

 

 

 

욘석 뒷모습은 참 안 보여준다.

슬금슬금 엉덩이 쪽으로 갔더니 또 슬쩍 돌아앉음.

 

 

 

나는 밥 실컷 먹고도 군것질거리 사오는데

너는 분리수거니 뭐니 하는 그런 데 있음 내 맘이 어떻겠니?

 

 

 

 

 

+저 사진 찍고 일어서는데 깜짝 놀라버렸다. -_ㅜ

저기가 놀이터고 옆에 벤치도 있는데

실컷 아로야 이리 와 밥 먹자 그러고 사료 주고 사진 찍고 했는데

 

으아니 웬 커플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전혀 못 봤는데!!!

거기 왜 가로등은 꺼 놔서 사진도 저렇게 나오고

고양이 밥 주는 것도 들키고...ㅠㅠ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 신고하지 말아주세요...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7. 20. 20:39

 

함께 노는 저 고양이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 다정하게 붙어 있는 걸 보고 다가갔더니

 

 

 

 

 

암수 서로 정다운데

 

아로(좌)와 노랑이(우) 였다.

가까이 간다고 둘이 떨어져 앉기는.

 

 

 

 

 

'누구 보는 이 없냥?'

 

사료 부어줬더니 사나이답게 노랑이가 나와서

주변 동태를 살피더니

 

 

 

 

 

"자기, 이거 이상없는지 내가 맛 좀 볼게.'

 

노랑이 목덜미에 저 상처,

딱지가 앉은 건지...목을 펴고 있을 때 봐도 벌건 살은 잘 안 보이고 거뭇거뭇해졌는데

날이 더워져서 따로 약을 챙겨먹이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된다.

 

 

 

 

 

외로워라 이 내 몸은

"괜찮으니 이제 자기 먹......하암."

'데이트를 너무 열심히 했더니 졸리네.'

 

좀 먹다가 아로가 냐옹거리니 또 비켜준다.

 

 

 

 

 

뉘와 함께 놀아날

 

얘들아, 몇 발자국 옆에 또 부어놨거든.

꼭 그거 너네 둘이 같이 먹어야 겠냐!

비쩍 마른 것들이 밥이나 부지런히 먹지

깨작거리기나 하면서 뭔 데이트여!!!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7. 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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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