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분명 괜찮았던 대범깽이가
오늘은 왼쪽 앞발을 접고
걸을 때도 조금씩 절뚝거렸다.
사진은 가까이서 찍어도 만지지는 못하게 하니 원......
+휴대폰이 되다, 안 되다 하길래 서비스센터에 보내서
오늘은 사진도 못 찍었지만
아까 봤을 때도 여전히 깽이는 손목을 접었다가 걸을 때는 절뚝거린다.
비교적 가까이서 봤을 때 외상은 없어보였고 디딜 때 힘이 들어가면 좀 아픈 듯 한데
내 손이 닿을라치면 날아가듯 도망가버려서 만져볼 수가 없었다.
만 하루 넘었는데 언제 나을런지, 혹시 심한 건지,
잡아서 병원이라도 가야할지 걱정된다.
큰냐옹이를 닮은 보리깽-이제는 아깽이라 부를 수 없게 다 컸지만-과 대범이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 봄깽이도 이모 아주 반갑구나!
"말로 냐옹 몇번 했잖냐옹. 내가 엄마처럼 앞에서 뒹굴뒹굴 해야겠냐옹?"
그래 요 거만한 꼬맹아.
그리고 밥을 먹는데,
애미는 그릇에 있는 밥 먹고
새끼는 땅바닥에 있는 밥 먹는 이런......
아파트 앞마당, 주차장을 전부 제 놀이터로 쓰는 대범이가
귀여운 뒹굴뒹굴 인사를 했다.
실제로 보면 종일 틈만 나면 얘 생각을 하게 되는
마성의 달콤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