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3. 3. 10. 19:57

 

현관 밖에서 "우뢀놔봘뢀" 소리가 나길래 후다닥 문을 열었더니

큰냐옹이와 보리가 함께 있었다. 이게 얼마만인가!

 

 

 

 

 

 

재빠른 보리는 고기 물고 나가서 먹고

큰냐옹이는 서서히 진입.

 

 

오랜만에 둘이 나란히 밥 먹는 걸 보니 참 좋았다.

보리가 평소보다 훨씬 잘 먹었다. 후후.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3. 3. 8. 20:43

 

(봄은 대범이의 애칭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香氣)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겨울도 녹였도다.'

 

 

 

 

 

그리고 언니 손에 들려있던 떡볶이 순대 봉지에서

돼지 간 삶은 걸 꺼내 물려줬더니 과감히 버리도다.

그따위를 줘서 정말 미안하고 부끄럽도다. 나만 먹기 미안했도다.

 

저 입에 물린 것은

 

역시 닭고기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정말 졸리도다. 잠드는데 언니가 왔도다.'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生氣)가 뛰놀아라.


 

 

(......

수염 사진은 위에도 많고

뛰노는 사진은 없도다.

죄송.)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3. 3. 7. 20:39

아침에 아빠 먼저 나가시고

내가 좀 뒤에 따라나갔더니

"대범아 부르니까 대답은 아로가 한다."

그래요? 하며 발걸음을 옮기는데 바로 내 발 옆에서

아오옹~

"언니, 아로 여깄다옹."

 

어머 아로야! 너 코 색 정말 예쁘다!!!

바로 내가 찾던 그 색! 너 코에 뭐 바른 거야?

 

 

 

 

 

나는 아로가 원하는 고기를 주었으나

아로는 내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았다. 

'미모는 타고나야지, 쯧.'

 

 

 

 

 

+화장품 가게에 들러 립스틱을 이것저것 발라보았으나

색깔이 아로발임을 알게 됨. -_-;;

화완얼 재확인(화장의 완성은 얼굴). ㅠㅠ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