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2. 8. 19. 01:46

아파트 단지 입구에 들어서다
어떤 냐옹이를 마주쳤는데
욘석이 차 밑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나는 나의 비장의 무기-파우치-를 꺼냈고
놓을 곳이 없어서 냅킨 한 장 깔고 간이 식당을 차렸다.

차 밑에서 나를 신경쓰며 슬금슬금 음식 근처로 나오는 냐옹님을 포착하고는
역시 알아서 먹겠거니, 내가 가야 편히 먹겠구나,
하며 나는 랄랄라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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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8. 18. 08:35

 

그나마 간단히 말하자면

 

평소처럼 아로가 먼저 밥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아깽이들네 사료 갖다주고 오고

물 새로 떠오고 했더니

 

대범이 오심.

 

 

 

 

 

그런데 아로가 대범이가 밥 먹는 꼴을 그냥 놔둘 리 없음.

(아로) "내가 뭐 어쩌는 건 아니잖냐옹~."

 

 

 

 

 

"그냥 곁에 있고 눈빛 좀 쏘는 것 뿐이잖냐옹~."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을 한다.

 

 

 

 

 

 

대범이 귀 접히고 소리 계속 내고 난리 남.

 

 

 

 

 

아로야, 아로도 밥 먹었잖아.

대범이도 밥 좀 먹게 두고 우리는 우리끼리 놀까?

"급식기 넌 빠져라옹."

 

 

 

 

 

 

 

 

 

 

대범이는 계속 소리내고 난리가 나서

만졌더니 그나마 마징가 귀는 원상복귀되고

소리도 덜 냈다.

 

 

 

 

 

그러다가 화물차 주인 아저씨 오시니까 또 깜짝.

 

 

 

 

 

아저씨가 말을 거셔서 대화를 나눴다.

(이틀 연속 낯선 분과의 고양이 대화...;;)

 

"떠들지 말고 아로나 좀 쫓아라옹!"

 

 

 

 

 

물 좀 먹고

 

 

 

 

 

또 절벽 바로 앞으로 도망가서 아로 쪽으로 혼자 화내고 난리.

 

 

 

 

 

대범이가 하도 소리를 지르니 왠지 아로가 기죽는 것 같았다.

(오늘은 공평하려 노력했는데......)

"나는 갈 거야! 너네 계속 이렇게 싸울 거야?

대범이 왜 이렇게 신경질이야! 먹을 만큼 먹었네!"

 

그런데 아로가 나를 슬슬 따라오는 게 아닌가......

아아 아로야......

"나 억울해! 나 먹을 때 쟤가 나 못 먹게 기죽이잖아!"

 

 

 

 

 

아로에게 밥그릇을 따로 줘 보았다.

"배부르지만, 급식기 너의 정성을 봐서......"

 

 

 

 

 

지켜보는 대범이.

 

 

 

 

 

조금 용기를 내 대범이 근처로 장소 이동을 했다.

 

"이제는 좀 원래대로 도도해지겠다냥."

 

 

 

 

 

대범이도 난리는 그만하고 세수를 한다.

"이거 나 세수하라고 떠 놓은 물 아니냥?"

 

먹는 물이야! 방금 떠 오는 거 너 봤잖아!

 

 

 

 

 

'분홍 발바닥을 은근히 보여주면 급식기가 귀여워 어쩔 줄 모르겠지.'

 

 

 

 

 

아로가 기죽은 것 같아서 오늘은 귀여워 죽지는 않아.

(머리부터 발까지 다 만져댔지만.)

'내가 이긴 거네.'

 

 

 

 

 

 

 

+우산 식당의 입구.

 

 

 

 

 

다가가면

 

 

파고 들어가야 보이는 우산 식당.

 

냐옹님들은 오늘도 배가 부른지

사료를 참 많이도 남겨놓고

(대체 몇 마리가 먹기에 저리 많은 양이?)

모두 출타 중!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8. 17. 07:23

 

이른 아침, 보리님 재회.

 

그런데 깜깜해서 대충 아무거나 놓고 캔 쏟았더니

정작 내용물이 바닥에 거의 놓여졌다. 보리야 미안!

"음식 담는 꼬라지 봐라옹."

 

 

 

 

 

아로에겐 다른 그릇에 제대로 줬다.

그래봤자 도도한 아로.

 

"먹어 주겠다옹."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귀여운 아깽이들을 만났던 곳으로 왔는데

 

 

 

 

 

 

어미가, 그 어미가 아니다......

새끼도 아니다......

"우리 말고 누구 아냐옹?"

 

 

 

 

 

사진에 상당히 크게 나온 아깽이. 확대냥?

 

 

 

 

 

어미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저도 와서 먹긴 한다.

"어미도 입이 있고 배가 있다냥."

 

 

 

 

 

그리고 얘들 먹이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지나가시다 내게 말을 거셨다.

 

고양이들 밥을 매일 주느냐,

사진은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느냐 물으시고

주는 캔도 어떤 건지 물으시기에 보여드렸다.

 

그리고 지금 얘들은 전에 봤던 고양이들이 아니다, 말씀드렸더니

이 언덕에는 해마다 새끼 낳는 녀석들이 여럿 있다시며

아마도 고양이 굴이 있을 거라 하신다!!!

내가 처음 어미와 새끼들을 발견한 곳을 가르키시며

저기쯤이 고양이 굴이 아닌가 싶다고, 저기서 항상 본다셨다.

 

역시, 녀석들 그런 거였어~하하.

 

아주머니와 고양이 대화를 좀 나누고

"여기도 고양이 아파트랍니다냥~"

 

 

 

 

 

우산 식당에 쪽지를 두러 갔다.

냐옹님들은 모두 출타 중.

 

간밤에 비가 와서 항상 깔끔하던 식당이 엉망이 됐다.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 다시 보니 

 

 

 

 

 

요런 녀석도 나타났네~ 

"아까 걔가 더 예쁘냥 내가 더 예쁘냥?"

 

말 못한다냥~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아로를 만났다.

아로야, 밥 잘 먹었네~아구 예뻐라.

노랑이 봤어? 대범이는?

"개묘정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냥."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