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8. 18. 08:35

 

그나마 간단히 말하자면

 

평소처럼 아로가 먼저 밥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아깽이들네 사료 갖다주고 오고

물 새로 떠오고 했더니

 

대범이 오심.

 

 

 

 

 

그런데 아로가 대범이가 밥 먹는 꼴을 그냥 놔둘 리 없음.

(아로) "내가 뭐 어쩌는 건 아니잖냐옹~."

 

 

 

 

 

"그냥 곁에 있고 눈빛 좀 쏘는 것 뿐이잖냐옹~."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을 한다.

 

 

 

 

 

 

대범이 귀 접히고 소리 계속 내고 난리 남.

 

 

 

 

 

아로야, 아로도 밥 먹었잖아.

대범이도 밥 좀 먹게 두고 우리는 우리끼리 놀까?

"급식기 넌 빠져라옹."

 

 

 

 

 

 

 

 

 

 

대범이는 계속 소리내고 난리가 나서

만졌더니 그나마 마징가 귀는 원상복귀되고

소리도 덜 냈다.

 

 

 

 

 

그러다가 화물차 주인 아저씨 오시니까 또 깜짝.

 

 

 

 

 

아저씨가 말을 거셔서 대화를 나눴다.

(이틀 연속 낯선 분과의 고양이 대화...;;)

 

"떠들지 말고 아로나 좀 쫓아라옹!"

 

 

 

 

 

물 좀 먹고

 

 

 

 

 

또 절벽 바로 앞으로 도망가서 아로 쪽으로 혼자 화내고 난리.

 

 

 

 

 

대범이가 하도 소리를 지르니 왠지 아로가 기죽는 것 같았다.

(오늘은 공평하려 노력했는데......)

"나는 갈 거야! 너네 계속 이렇게 싸울 거야?

대범이 왜 이렇게 신경질이야! 먹을 만큼 먹었네!"

 

그런데 아로가 나를 슬슬 따라오는 게 아닌가......

아아 아로야......

"나 억울해! 나 먹을 때 쟤가 나 못 먹게 기죽이잖아!"

 

 

 

 

 

아로에게 밥그릇을 따로 줘 보았다.

"배부르지만, 급식기 너의 정성을 봐서......"

 

 

 

 

 

지켜보는 대범이.

 

 

 

 

 

조금 용기를 내 대범이 근처로 장소 이동을 했다.

 

"이제는 좀 원래대로 도도해지겠다냥."

 

 

 

 

 

대범이도 난리는 그만하고 세수를 한다.

"이거 나 세수하라고 떠 놓은 물 아니냥?"

 

먹는 물이야! 방금 떠 오는 거 너 봤잖아!

 

 

 

 

 

'분홍 발바닥을 은근히 보여주면 급식기가 귀여워 어쩔 줄 모르겠지.'

 

 

 

 

 

아로가 기죽은 것 같아서 오늘은 귀여워 죽지는 않아.

(머리부터 발까지 다 만져댔지만.)

'내가 이긴 거네.'

 

 

 

 

 

 

 

+우산 식당의 입구.

 

 

 

 

 

다가가면

 

 

파고 들어가야 보이는 우산 식당.

 

냐옹님들은 오늘도 배가 부른지

사료를 참 많이도 남겨놓고

(대체 몇 마리가 먹기에 저리 많은 양이?)

모두 출타 중!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