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9. 4. 02:50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로가 저리 앉아있었다.

 

아로야~

 

 

"나 지금 배 안 고프니까 부르지 마라냥."

 

알았다, 기집애야.

 

 

 

 

 

나는 배가 고파서 밥에 빵에 과자에 많이도 먹고 났더니

"너만 먹냐옹~"

 

 

 

 

 

"빨리 내놔라옹!"

 

 

 

 

 

보리야, 이 캔은 알맹이가 단단해서

꺼내는데 시간이 좀 걸...응?

"고양이 굶어 죽는다냥!"

 

 

 

 

 

조금만 기다려 봐용.

(겨우 캔 뺏었다.)

"뭐 이리 느리냐옹."

 

 

 

 

 

그릇에 담는 건 성공했는데, 담고 불 켜서 보니 이건 뭐?

누가 이렇게 사료 다 쏟아 놨어!!

 

 

"너 덜 피곤할까봐 청소 좀 잘 하라고 그랬다냥."

 

그래서 지금도 그렇게 일부러 캔 꺼내서 먹고?

흥, 귀찮아. 청소 안 하고 그냥 잘 거야.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9. 3. 07:00

 

 

예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

이렇게나 많이!

깜짝 놀랐다.

 

 

 

고양이들 밥이 다 된 걸 예가 어찌 알았는지

타이밍도 절묘하게 택배가 도착했다.

저것 중 일부는 이미 냥님들 뱃속으로 들어갔지만

사료 포대 하나는 내 방 앞에 남겨두었다.

 

드나들며 저걸 볼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배가 불러온다.

내가 하는 건 있는 사료를 퍼 나가는 것뿐인데

고양이들은 귀여움으로 사랑을 주고

사람들은 관심과 지원으로 또 사랑을 준다.

 

고마워, 예. 잘 먹일게.

나 먹을 것보다 더 좋다. ^^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9. 2. 15:32

 

새벽의 니야오옹

"누구 꼬리겠냐옹?"

 

 

 

 

 

내가 아는 그분?

(앞) "보리님이시다냥."

"큰냐옹님도 있다냥."

 

 

 

 

 

급한 대로 전단지-_-에다 나눠 줬는데

보리만 먹고 큰냐옹이가 안 먹는다.

 

 

 

 

 

보리 먹는 걸 보더니 다가와서

 

 

 

 

 

 

입만 대 보고는 고개를 흔들며 가 버렸다!

(왼쪽 큰냐옹이) "이건 아니다냥!"

 

큰냐옹아~이거 좋은 캔이야. 먹어~

 

 

 

 

 

먹는 건 보리 뿐이다.

"난 맛만 좋구만!"

 

보리도 자기 몫만 먹고는 홱 돌아서 갔다.

요 냉정한 모녀 같으니.

 

왜 안 먹고 갔을까?......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