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로가 저리 앉아있었다.
아로야~
"나 지금 배 안 고프니까 부르지 마라냥."
알았다, 기집애야.
나는 배가 고파서 밥에 빵에 과자에 많이도 먹고 났더니
"너만 먹냐옹~"
"빨리 내놔라옹!"
보리야, 이 캔은 알맹이가 단단해서
꺼내는데 시간이 좀 걸...응?
"고양이 굶어 죽는다냥!"
조금만 기다려 봐용.
(겨우 캔 뺏었다.)
"뭐 이리 느리냐옹."
그릇에 담는 건 성공했는데, 담고 불 켜서 보니 이건 뭐?
누가 이렇게 사료 다 쏟아 놨어!!
"너 덜 피곤할까봐 청소 좀 잘 하라고 그랬다냥."
그래서 지금도 그렇게 일부러 캔 꺼내서 먹고?
흥, 귀찮아. 청소 안 하고 그냥 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