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11. 2. 01:04

 

두꺼운 기모 티셔츠를 뒤집어서 대범이에게 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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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이~이거 뭐냥?"

 

 

다행히 깜짝 놀란다거나 금방 도망가진 않았는데

보리 새끼가 하도 불러대니 스윽 나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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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료는 조금만, 캔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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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새끼) "이 언니가 또 먼저 입 댄다냥. 피이-"

대범이 기집애 캔 반 개 먹다 남겨놓고 홀홀 가버린 주제에 괜히 유세다.

 

 

다시 대범이에게 옷을 덮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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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번엔 도망 안 간다. 자꾸 지 몸에 덮어서 냄새라도 뭍히려 했는데 싫진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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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이가 요즘 잘 나오는 건물 아래 상자에다 옷을 넣어두고 왔다.

지하주차장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는다면-지하주차장이 더 따뜻할 텐데-

저 옷에 붙이는 핫팩을 붙이면 그나마 좀 견딜만 할까...

 

그나저나 누가 상자랑 옷 버리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네.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11. 1. 03:41

 

날이 춥다는 사람들의 말에

우리 고양이들 살 쪄야지, 싶어서 캔을 몇 개 들고 내려갔다.

캔 따는 소리가 남과 동시에 우르르-

보리 새끼가 이렇게 가까이 온 적이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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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위 모서리에 있는 얼굴은 방금 블로그에 올리고서야 봤다. 요 귀요미!) 

 

 

차 밑에 있는 녀석들이 있어서 하는 수 없이 캔 알맹이를 차 밑으로 자꾸 던졌더니

겁 없는 녀석들도 거기로 간다. 으이구.

(그런데 보리 새끼와 대범이가 덩치 차이가 별로 안 난다.

사진에는 대범이가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비슷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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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 다 날씬하다냥!"

여기 고양이 양심 분실이요~

 

 

그리고 내가 오늘 부자라고 느낀 순간.

내 코 앞에 고양이 다섯 마리가 앉아서 맛나게 밥을 먹었다.

사진에는 네 마리. 실제로는 삼색이 뒤와 차 밑을 오가던 보리 새끼 한 마리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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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되는 돈인데

보잘 것 없는 먹이들인데

그거 들고 나왔다고 모여주고 먹어줘서 고마워.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10. 31. 02:01

 

다 같이 모여서 밥 먹는데

또 대범이가 다른 냐옹님들 방해를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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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새끼) "아니, 난 상관 없이 잘만 먹고 있는데?"

 

 

어쨌든 대범이 넌 집에 가서 먹자.

건물 안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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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못 따라갈 건 없다냥."

 

 

엘리베이터 왔다. 타자, 대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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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근데 영 무서운가보다.

몸이 다 들어오지는 못하고 나갔다, 조금 들어왔다를 반복하더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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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그냥 계단으로 가자!" 

알았어.

 

 

계단으로 올라와서 식사 냠냠.

우리집이 낮은 층이어서 다행이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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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난 따라오지도 않는다냥~"

 

며칠 전에 대범이 오는데 문 닫겼었다고 엘리베이터 타는 게 무서운 거야?

대범이도 고양이인데 언니가 너무 사람 취급했지? 미안해~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