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2. 5. 6. 18:02

 

나는 입술이 잘 트는 편이라 립밤이 항상 필요하다.
손도 건조한 편이고.
그런데 여러가지를 챙겨 바르기엔 게으르고
바르고 나서 너무 무거운 건 손이 안 가는지라
멀티밤에 혹했었는데, 한참 써보니 추천할 만하다.

사실 이런 것들은 다들 바셀린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로즈버드 제품은 아예 바셀린 베이스에 향을 혼합했다고도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왜 돈 더 주고 이걸 샀느냐고?

1. 물론 호기심과
2. 향이 사르르 나는 게 바를 때 기분 좋음을 알기에
3. 또 틴케이스가 예쁘니까!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듯이 결론은 만족한다.

1. [버츠비 립밤과 로즈버드 살브 둘 다]
건조한 입술과 손을 적당히 보호해주는 느낌이 있었고,
2. [로즈버드 살브]
홈페이지 설명에 수분팩처럼 얇게 펴바르고 자 보라길래 지성피부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에 시도해 보았는데 의외로 트러블 없이 다음날 세수하고 나니 각질까지 사라진 느낌이었다.

머리카락 끝부분에 에센스 대용으로 쓰는 것은 헤어에센스처럼 가볍지는 않아도 적은 양을 손 전체로 여러번 펴 바르니 부드럽게 빗질이 되고 뭉치거나 번들거리지 않아 좋았다. 윤기는 당연히 생김.


각각의 차이는,

1. 제형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얇게 펴발라지는 로즈버드 살브는 향의 차이가 결정적일 뿐, 성능이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았다(페트롤라툼이 첫 번째 성분). 다만 '립밤'이라고 표시된 모카로즈와 멘톨 앤 유칼립투스 밤은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로즈버드 살브보다 살짝 더 단단하다.

버츠비 립밤은 아주 단단해서 브러쉬에 묻혀 쓰거나,
손톱으로 긁어 쓰는 게 편했다. 손끝으로 녹여 쓰기엔 항상 좀 부족함을 느꼈다.

2. 기능
버츠비는' 100% natural' 임을 강조하기에 바를 때 심리적 부담감이 덜하고 바르고 난 뒤의 느낌도 크게 답답하지 않지만(나는 버츠비 립밤도 손끝에 바를 때가 있다), 바른 직후 약간의 답답함이 있는 로즈버드보다 효과는 조금 떨어지는 듯 했다.
바르고 잔 뒤 아침에 세수할 때 로즈버드는 항상 완벽하게 깨끗한 입술이 되는데 버츠비는 그렇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그리고 로즈버드사의 립밤-사진 속 세 가지가 내가 쓰는 것인데,(군청색 테두리의 로즈버드 살브는 두 개를 사서 하나는 가방 속에 있고 하나는 책상 위에 있다.) 굳이 각각의 특징을 대자면
군청색 테두리의 오리지널 로즈버드 살브는
생장미향에 가까운-야생장미라고 표현하는 경우를 꽤 봤다- 향이고 밤 치고 무르다.
분홍 테두리의 모카로즈는 살짝 더 단단하지만 바셀린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고 모카캔디 향이 꽤 강하다.
민트색 케이스의 멘톨 앤 유칼립투스는 안티푸라민을 순하게 만든 느낌이다. 버츠비 립밤의 청량감을 주는 민트향보다 훨씬 강한 멘톨임을 유의할 것!
나의 경우 멘톨-은 평소 입술에 바르는 일은 거의 없었다. 심하지 않은 상처가 생겼을 때 항생제가 든 연고 대신 이걸 바른다. 원래부터 립밤으로 만든 게 아니라고 하니 멀티밤으로 하나를 살 사람에게 이걸 권하고 싶지는 않다.

*존슨즈 베이비 수딩밤은 몇 년 전에 사서 써 보았는데 위에서 언급한 로즈버드나 버츠비보다는 향(오로지 나 혼자의 취향으로)이나 제형(기둥이 으깨져버렸다), 기능(번들거리기만 하는 느낌)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물론 지극히 아마추어적이고 개인적인 평가임!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5. 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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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보리가 안 온다며 사료 그릇 내놓고 자야겠다며 글을 올리고 나니 그제야 보리가 날 불렀었다.
현관문을 여니 보리가 또 꼬리를 세우고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유세를 떨고 있길래 보리 엄마도 같이 온 줄 알았다.
그래서 그릇들을 꺼내놓고 밥 먹는 걸 보는데,

으악, 너 이마에 그 상처 뭐야?

보리 엄마가 저렇게 이마에 벌겋게 상처가 난 채로 온 게 아닌가...
너무 속상한채로 어려울 건 알지만 손에 연고를 듬뿍 짜서 상처에 바르려 하니 역시...절대 안 된다.
내 손도, 막대기도 닿는 건 다 싫고
심지어 사료 그릇 모서리에 연고를 묻혀놓으니
밥그릇에도 다시 안 온다.

나한테 잡히는 건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테고,
그렇다고 항생제씩이나 먹이는 건 과한 것 같아서 일단 밥이나 잘 먹기를 바라고 있다.
부디 잘 아물어야 할 텐데...

아침이 돼도 저 상처가 나를 속상하게 한다.
BlackBerry® 에서 보냈습니다.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5. 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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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보리가 안 올 때가 있다.
처음엔 '요 녀석 출근이 왜 이리 늦어!' 하고 기다리지만
만약 내가 잠든 후에 와서 울어도 내가 못 들을 수도 있고,
또 냐옹 소리를 들어도 내가 무지 일어나기 싫은 날도 있다...헤헤.
그럴 때는? 간단하다. 현관 앞에 보리 사료랑 물을 내놓고 자는 거다. 그래도 자기 왔으니 나와 보라고 냐옹냐옹냐옹 거릴 때도 있지만. 그러면 나는 또 나간다...
여튼 오늘 밤은 보리랑 보리 엄마 그리고 3위 이하도 먹을 만큼의 사료와 물을 그냥 내놔야 겠다. 사진은 딴청 피우는 보리. BlackBerry® 에서 보냈습니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