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5. 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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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보리가 안 온다며 사료 그릇 내놓고 자야겠다며 글을 올리고 나니 그제야 보리가 날 불렀었다.
현관문을 여니 보리가 또 꼬리를 세우고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유세를 떨고 있길래 보리 엄마도 같이 온 줄 알았다.
그래서 그릇들을 꺼내놓고 밥 먹는 걸 보는데,

으악, 너 이마에 그 상처 뭐야?

보리 엄마가 저렇게 이마에 벌겋게 상처가 난 채로 온 게 아닌가...
너무 속상한채로 어려울 건 알지만 손에 연고를 듬뿍 짜서 상처에 바르려 하니 역시...절대 안 된다.
내 손도, 막대기도 닿는 건 다 싫고
심지어 사료 그릇 모서리에 연고를 묻혀놓으니
밥그릇에도 다시 안 온다.

나한테 잡히는 건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테고,
그렇다고 항생제씩이나 먹이는 건 과한 것 같아서 일단 밥이나 잘 먹기를 바라고 있다.
부디 잘 아물어야 할 텐데...

아침이 돼도 저 상처가 나를 속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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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