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7. 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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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냐옹이들이 갑자기 입이 호강하게 생겼어요. 

익명으로 해야 할까요? 누구네 할망(^^)께서 엘라이신(커억 나도 못 먹는 아미노산제!)과
저는 비싸다고 사 주지도 못하는 맛난 고급 간식들-수제 가다랑어포, 일제 가다랑어 진공팩, 치킨 스틱(?), 파우치 여러가지, 캔도 여러가지!!-과
멋진 주식캔들(아흑 유기농!!!!!!!!!)을 이렇게나 많이 보내주셨어요. 

이런 선물은 태어나서 처음 받아봤어요. 행복합니다. ㅠ_ㅠ 

옆에서 부모님도 정말 좋은 분이라고, 고양이들 좋겠다고 웃으시네요. 보내주신 선물 정말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거 자랑할 만 하죠? ^___________________^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7. 6. 03:19

 

해 지기 전, 나도 저녁 먹었고 냐옹이들도 깨어나 다닐 시간이다 싶어

우산, 봉투에 담은 사료, 휴대폰 들고 나갔더니 비가 많이 온다.

 

노랑이를 몇 번 봤던 길로 가서 오늘은 어디다 놓을까, 고민하는데

화물차 밑에서 "아옹~!"

둘이나 있네!

 

 

둘이 같이 있다고 보리랑 큰냐옹이 사료 주듯 가까이 부은 건 내 실수였다.

노랑이가 못 오는 거 아닌가.

오른쪽에서 먹고 있는 녀석은 아로(전에 만나서 사료 준 어린 냐옹이)처럼

등에 흰 점이 있는데 아로는 아니고,

이 길로 지나가는 걸 본 적은 있다.

 

 

 

 

 

노랑아, 너도 어여 와서 먹어. 노랑아~너 먹으라고 여기 부었네~노랑아~

 

 

 

 

 

분위기가 그닥 달라지지가 않는다.

 

 

 

 

 

부어놓은 사료를 최대한 옆으로 민다고 밀었더니 저 모양 저 꼴.

그런데 그나마도 저 녀석이 또 와서 먹는다.

그래서 버럭했다.

-너는 저 쪽에 있는 거 먹어! 노랑아! 너 와서 먹어야지!

 

 

 

 

 

열내는 내가 바보지. 제대로 쓸어담을 거 갖고 와야겠다 싶어

딱딱한 종이 챙겨왔더니 그새 노랑이가 먹고 있다.

아까 그 녀석은 옆 차 밑에 가 있고.

 

 

 

 

 

 

먹다가 슬슬 이동도 한다.

 

'이것도 먹어야지.'

 

응, 너 많이 먹어! 노랑아, 바닥에 그냥 부어줘서 미안해. 그래도 많이 먹어!

 

 

 

 

그러는데 건물 안에서 "아옹~아옹~"

(보리 목소리가 건물 밖에서도 약하게나마 들린다.)

보리님 집으로 가시는구나.

 

얼른 왔더니, 역시나 보리님 오심.

"아우, 비 많이 온다냥. 나 오느라 고생 많았다냥~"

 

그래 수고 많았어.

그래도 너는 여기 오면 배부르게, 맘 편하게 먹잖아.

어여 먹어!

 

 

 

 

+노랑아, 네가 아까 걔보다 서열이 아래인 거야?

그래도 힘내! 나한텐 노랑이가 서열 더 높으니까!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7. 5. 06:00

 새벽 세 시. "냐~냐~"

제대로 깨지도 못하겠고 '어우 나 잔단 말이야. 있는 거 먹고 가.' 하는 생각으로 대답 안 했더니

......

내 맘이 불편하다. 아 이 냐옹!

 

막상 문 열고 나가니 보리도 없지만 사료가 없다. 허걱!

보리야~약하게 부르니 안 보이고.

 

하는 수없이 들어왔더니 그새 소리 듣고 왔는지 보리가 또 부른다.

나가서 즐겁게 발 박수~

그런데 사진에 찍힌 건 요따위. 또 놓쳤네.

'두 번은 안 해준다냥.'

 

 

 

 

 

평소처럼 들어와서

 

 

 

 

 

자리도 안 잡고 일단 입부터 밥그릇에.

'나 배고팠다냥.'

 

 

 

 

 

오독오독오독

 

 

 

 

 

다 먹었는지 나가면서 혓바닥 낼름한다.

고양이 혓바닥은 언제나 옳지!

 

 

 

 

 

그러더니 바로 자리잡고 자는 게 아닌가.

보리야, 자는 거야?

 

"누가 잔다는 거냥!"

"누...누가 자냐오옹......"

 

 

 

날 이 새벽에 깨운 너! 너 지금 자고 있잖아!

 

그래놓고 나도 다시 들어가서 아침까지 잘~잤다. 후후.

 

 

 

 

 

+더러운 사진 죄송.

물 담아놓은지 몇 시간만에 이렇게 될 때가 자주 있다.

물은 꼭 하루 한 두번은 갈아주는데도 이렇다.

여기다 입 헹궈놓냥? 가글하냥?

대체 이 사료 씹다만 건 왜 이렇게 많은지, 원.

캔 준 날은 캔에 있던 멸치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날도 있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