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9. 21. 04:26

 

요것은?

 

"대범이 언니네 놀러다닌다냥~"

 

(사실은 내가 또 열심히 애교부려서 데리고 온 거지만.)

 

 

 

 

 

"근데 들어가는 건 좀......"

 

 

 

 

 

먹는 걸로 꼬시는 수밖에.

 

"스틱! 냐하항."

 

앞발만 들어와 있고

뒷발은 현관 바닥에 있다. -_-

 

 

 

 

 

이 집이 영 싫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들어가 있기에 편하지는 않은 그런 고양이의 자세.

"이건 들어간 것도 안 들어간 것도 아니다냥."

 

 

 

 

 

대범이에게 잠시 관심을 끊어보았더니

어라, 입구에 있는 동생 방(이지만 사실상 창고에 가까운)에 들어간다.

"이거 누구 방이냥?"

 

 

 

 

 

왼쪽에 보이는 (거의 선물받은) 냥이들 먹을 것.

"내 간식 있는 거 보니까 내 방이구냥."

 

 

 

 

 

"이 방에서 묘하게 군인의 냄새가 나고 있다옹."

 

 

 

 

 

조금 둘러보더니 나와서 이번엔 현관에 드러누워서

아버지 신발에 무한 애정을 표한다.

 

 

"냐항~아저씨 샌들~나 아저씨 제일 좋다냥~"

 

나보다 울 아버지를 더 좋아하는 대범이......

어디에 줄 서야 하는지를 잘 아는 똑똑한 녀석.

 

저녁에 주로 아버지께서 사료를 내다 주셨다더니

대범이가 아버지만 나가면 달려와서 난리라고 한다.

그리고 이젠 어머니와도 친해졌다!

 

부모님과 나 셋 모두 대범이와 친해졌는데

(휴가 못 나오고 있는 군인 동생 미안......)

대범이가 정작 계속 이 집에 있는 건 아직 좀 꺼린다.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9. 20. 23:30

 

고양이두마리 님의 코치를 받아

보리에게도 봉지를 줘 보기로 했었다.

 

 

 

보리마마 오셨기에

현관에 있는 사료 쪼가리-_-와 바깥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이

얼른 비닐봉지 하나, 캔 두 개, 가다랑어포, 사료 몇 컵을 준비했다.

 

그리고 보리 보는 앞에서 봉지에 담으며 유혹한 다음

묶어 제 가까이에 줬더니

 

물고 갔다!!!!!!

 

 

 

잘 먹었겠지? ^^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9. 16. 01:54

 

밥 주러 나가다가 아파트 뒤 화단에서 세 녀석이나 만났다.

아로, 대범이, 그리고 이젠 많이 큰 젖소 녀석까지.

 

 

 

(헉, 사진으로 보니 얘 젖소 아니고 삼색이네!)

 

 

 

 

 

원래 아로가 먹던 자리를 대범이가 빼앗아서

근처에 아로 밥을 따로 줬다.

좌 대범, 우 아로.

 

 

 

 

 

먹다가 자꾸만 와서 애교를 부리는 대범이.

"언니 발 위에 내 발! 냐하항!"

 

 

 

 

 

그런데 조금 있다 보니 보리도 와서 먹고는 앉아 있다.

 

 

 

 

 

 

보리 여기 있었어? 하는 내 앞에

대범이가 와서 만지라 하더니

"으르릉..."

 

대범아, 보리 언니야. 친하게 지내야지~했는데

 

 

 

 

 

보리에게 화를 내며 달려가서 쫓아버리고는 -_-;;

내게 다시 왔다.

 

"이젠 보리가 아니고 내가 짱이다냥!!!!!"

 

 

 

 

 

자꾸 놀자하길래 벤치에 좀 앉았더니

대범이도 첨엔 좀 망설이다가 올라왔다.

"집냥이 같냥?"

 

 

 

 

 

그럼 대범아, 오늘도 언니네 집에 가 보자.

가는 길에 또 나무 박박 긁고

 

 

 

 

 

아파트 입구에 오더니

 

 

 

 

 

어쭈, 지가 앞장도 서네.

 

 

 

 

 

 

집에 왔으니까 예가 줬던 스틱도 주고

아껴뒀던 아주 맛나보이는 캔도 하나 뜯었다.

 

 

 

 

 

어머니께서 가까이 오니 나갔다가, 또 들어왔다가,

그렇게 시간을 조금 보내고는

 

 

 

 

 

오늘도 나는 집에 들어왔고, 대범이는 갔다.

대범아, 어제보단 오늘이 편했어?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