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자~
화단에서 부스럭거리며 나와서 기지개를 펴고 앉은 보리 새끼들.
네 군데에 나눠 부었는데 한 녀석이 안 먹고 차 옆에서 저러고 있다.
'못 먹는 게 아니야, 안 먹는 거야...못 먹는 거 아니야...'
나는 아로한테 간다~
그러고 발걸음을 돌려 아로한테 와서 아직 밥도 덜 부었는데
(아까 그 차 옆의 보리 새끼) "아로줌마, 저랑 밥 같이 먹어요!"
(아로) "왔니? 먹자."
남들이 보면 너네가 모녀지간인 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