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는 길,
요즘 놔두는 자리에 밥을 두고 집에 올라오는데
밖에서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급히 내려갔더니
"나 알아보겠냥?"
응! 너 많이 컸네~
경계하는 얘 근처에 밥을 부어주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급식기야, 아로님 여기 계신다냥."
"어여 내게도 캔을 다옹."
중간지점에서 뵈었다.
그런데 아로 고개가 옆으로 돌아간 까닭은
보리님이 오셨기 때문.
좌 아로 우 보리
그리고 애초에 큰 소리의 원인인 큰냐옹이.
"나 먹을 캔은 어디 뒀냥?"
옆에 있어요, 보시어요.
보리는 캔이 적었는지 은근히 따라온다.
"쳇, 빨리 안 주네."
보리야~여기 더 있으니까 와서 더 먹어.
"그러냥?"
"더 먹어야겠다냥."
오랜만에 보니 얼마나 다들 반갑던지,
요즘 밥 주는 시간이 바뀌어서 고양이들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밥 먹는 양은 늘어서
예전의 2~3배는 먹는 것 같다.
어째 그럴까?
뭐, 건강하기만 하면 되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