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7. 12. 29. 21:00

​요즘 발랄하기 그지없는 수리.

팔짝팔짝 뛰어와서는 

애교 시동을 건다.

​"내가 애교부리는 거 보고 있지?"

​"^.~ 반했나 이모?"

네...황홀합니다.



전통의 애교 강호 대범이를 위협하는

급성장세 수리.



사실 우리 수리가 앞다리도 완벽한 1자로 진짜 바비인형 뺨치는 뼈대고요......&^%@#@^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7. 12. 25. 10:30

젖 먹이다 나온 어머님께서 놀던 가락이 나오셨다.

​"나 귀엽지 언니야?"


​"나 긁어줘! 나 너무 귀엽지 정말?"


​"난 정말 너무 귀엽지?"


​"새 사냥도 해서 또 이렇게 깃털 날아다니게 했어. 그것도 잘 했지?"

응...부지런하다 너......


그러더니 갑자기 낙엽 쌓인 곳에 가 앉아서 예쁜 컷으로 마무리.

역시 인간하고 좀 놀아 본 대범이.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7. 12. 24. 09:30

​수리는 대범이의 첫 새끼였고

그런 수리가 그야말로 내 주먹만 할 때부터 만 5년을 봐 왔지만 몸에 손을 대는 건 허용하지 않았다.

음식도 항상 놓아주고 조금 떨어져 있어야 하고, 손이 가까이 가면 깜짝 놀라 피하고...


그런 수리가 얼마 전에 이랬다.

​"이모, 내가 생각해 봤는데."


​"이모 손에 들고 있는 이거 말이야."


​"내가 궁금했거든."


오히려 내가 놀라서 움찔했다.

​"아니 뭘 놀라고 그래. 우리가 하루이틀 본 사이도 아니고."

(우리가 본 거? 니 평생이다 이것아.)

​"나 가까이 가도 되지?"



와!

정말 깜짝 놀랐다.

수리 스스로 다가오다니.



이젠 수리가 내가 주는 숟가락도 받아 먹는다.

감동......



(하지만 쓰다듬을 순 없지.)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