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다가 냐옹님들을 살짝 불러보니
입 떨어지기 무섭게 보리가 대답을 했다.
"급식기 왔냥~"
그런데 그 순간
아니 이 분은!
대범아♡♡♡♡♡♡♡♡♡♡♡♡♡♡♡♡♡♡
"캔 광고 아니다냥.
이거 누구네서 선물 받은 캔이라 했다냥."
보리네서 한 발 물러서서 캔을 땄더니
캔 따는 소리에 홱 돌아보고 달려와서는
덜어낼 시간도 안 주고 일단 입 부터 들이대는 발랄한 대범~
보리 '새끼' 라고 하기엔 이젠 너무 큰
보리의 자제분 중 한 분은 옆 차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
"니가 날 보고 있는 걸 알고 있어...
여기 있으면 주겠지..."
캔도 좀 주고 사료도 급한 대로 땅에 부어 드리고.
대범이는 캔이다 사료다 먹고 나랑 친한 척 중이다.
그간 왜 안 보였을까, 녀석.
임신한 게 아니었는지 통통하던 배도 날씬해지고...
젖꼭지는 여전히 굵게 만져지고......
발랄함은 변함없다.
데굴데굴
대범아, 언니 춥다. 이제 가서 자야겠어.
하면서 돌아서면
"흐애앵~" 하면서 따라오고
쓰다듬다 보니 어느 순간 살살 도망가서 따라가니
좋다고 뛰어다니고
정말 예뻐 깜빡 넘어가겠는데
어떤 여고생이 전화 통화를 하면서 오는 걸 보더니
대범이가 휘리릭 도망가버려서 우리의 데이트는 끝이 났다.
시계를 보니 우리가 쓰다듬고 논 시간이 그래도 한 시간 이십 분...흐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