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5. 8. 23:23
보리 엄마도 그렇고 보리는 더 사료 먹는 양이 줄었다. 여름맞이 다이어트를 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으나 적게 먹으니 맘이 쓰이는 건 사실.
살 많이 찌운다고 캔이나 파우치는 당분간 자제하기로 했는데 며칠만에 또 주기도 그렇고 (지금 파우치가 떨어지기도 했고).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가서 보다보니 게나 새우냄새를 좋아한다기에 집에 있는 건새우를 가루를 냈다. 사료에 섞어주려고.

건새우가루를 사료에 섞어주는 건 처음인데 반응이 어떨지? 멸치나 생선류는 많이 줬는데 새우는 왜 줄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고다카페에서 보기로는 새우 냄새나는 것도 폭발적 반응을 보이며 먹는다던데 보리도 좋아할까?

근데 문제는 보리도 누구도 어떤 냐옹이도 아직 안 와! 요즘 계속 넘 늦게 온다. 아 놔 잘 먹는지 보고픈데!! 내놓고 그냥 자야하나?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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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온이
카테고리 없음2012. 5. 8. 14:11
오늘 다음 메인에 뜬 게시물 중에 '카페베네의 패기' 라는 게 있다. 허니브레드 위에 생크림 많이 얹어달랬더니 직원이 어마어마하게 얹어준 것!

전에 나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다. 친구가 허니브레드를 좋아해서 엔제리너스에서 허니브레드 주문하면서 "크림 많이 주세요~" 했더니(화제가 된 카페베네 사진만큼은 아니었는지 몰라도) 진짜 많이 준 것!!!

친구와 웃음을 팍! 터트리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하고 회사를 사랑하는 멋진 직원이었다. 하하하하하

어마어마한 크림 산을 보며 그때 생각이 나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저런 센스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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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2. 5. 7. 15:32

보리가 우리집에 오는 게 4년 째, 보리 엄마가 다시 오는 게 2년 째다.
현관문을 열어놓고 사람이 거실이나 방에 있으면 보리는 살그머니 집 안에 들어와서 편히 누워자기도 하지만
누군가 만지려하거나 집 안에 들어왔을 때 현관문을 닫으려하면 난리가 난다. 둘 다 그런 건 똑같다.

때로 섭섭하기도 했었다. 어떤 고양이들은 와서 비비기도 한다는데! 아니 내가 지 밥을 얼마나 주는데! 울 엄마 아빠가 주신 사료 먹고 저만큼 컸으면서!

하지만 그런 생각과 말은 정말 잠시, 길냥이로 살겠다는 녀석에게 (한사코 실내 생활은 싫으시단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필수일 것이다. 만지려하면 도망가고, 밥 먹다가도 낯선 사람 발소리가 나면 휘릭 달려가는 건 대한민국의 길고양이의 생존 조건일 터.
오히려 보리와 냐옹이들의 경계심이 다행스럽다. 그리고 한동안 부모님께서는 우리집에 와서 먹이를 다 먹으면 스스로 먹이 구하는 능력이 없어져서 어쩌나 걱정하셨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계산해보니 얘들이 밥 달랄 때마다 줘도 먹는 사료 양이 보통 고양이들이 먹는 양의 반도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어디선가 또 뭔가를 먹고 다닌다는 얘기. 우리집 사료 없으면 굶는 애들 아니라는 것도 다행이다.

보리와 냐옹이들이 부디 스스로 즐겁게, 살고 싶은 대로 살면서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오래 살아준다면 난 보리를 안지 못해도 행복할 거다.

*그래도 우리 보리, 내게 부리는 나름의 애교랄까 인사법이 있다. 그건 담에 사진찍어서 자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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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