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orning~흥얼흥얼
I never want to leave~
는 노래가사, 해 다 뜨고 일어났다.
하지만, 일요일이잖아!!!
나가는데 대범이가 화단에서 불렀다.
"급식기야, 너 기다리는 동안
내가 내 식당을 정해놨어."
여기?
일단 내 테이크아웃 사료 컵에 입 댄다.
"언니, 여기 괜찮지?
바닥도 자연 친화적이잖냥."
응, 남의 집 창문이 좀 가까워서 그렇지.
아로야~
아로는 그냥 여기 괜찮아?
나름 숨어있는 장소잖아.
cctv도 안 찍히는 장소고 말이야.
"응, 난 여기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어제도 잘 먹었잖아."
"근데 계속 찍을 거야? 좀 귀찮다냥."
미안, 언니도 배고파서 밥 먹으러 갈래.
대범이도 그릇 구석에 제대로 놓자.
"꼬랑지 저 하늘 위로오오오오~~~"
대범이의 정원 식당 굿.
시끄럽게만 안 하면 좋겠다.
그런데 나보고 하도 냐옹거리니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께서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냐고, 어떻게 저렇게 쫓아다니냐고
신기해하셨다. 바로 저 자리에서. -_-
대범아~조용히 하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