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아옹~소리를 듣고
맛있는 닭고기를 들고 유혹했지만
내 곁에 오지도 않던 야속한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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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두니 먹고 갔다. 흥.
그리고 아침,
밥그릇 옆에 서서는 밥에 관심 없다는 듯
도도함을 자랑하는 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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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밥 먹으러 여기 온 건 아니다옹."
아로야, 그래도 넌 낫다.
대범이는 며칠째 놀러다니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아.
심지어 조금 전에는 베란다에서 있는 거 보고 내려갔는데
그새 어디로 가버렸더라.
이 도도한 것들...도시락까지 싸 들고 쫓아다니는데 이리 무시하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