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새끼'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2.09.09 엄마 보리 2
대범이네2012. 9. 9. 00:19

 

집에서 밥 먹던 보리가 어느새 따라 내려왔다.

"대범이 너 여기서 밥 먹냥."

 

 

 

 

 

보리 너 대범이를 왜 신경쓰고 그래?

 

 

 

 

 

 

보리 앞에 사료 좀 줬더니

먹으면서도 대범이를 쳐다보고

 

 

 

 

 

 

자꾸 뒤돌아본다.

 

 

 

 

 

 

계속 대범이를 신경쓴다.

 

 

 

 

 

그런데 아빠가 "어, 저기 새끼 있다!" 하셔서 보니

 

"응, 우리 새끼 맞다냥."

 

 

 

 

 

너희들은 누구니?

(보리) "내 새끼들이다옹."

 

 

 

 

 

 

"뭐냥, 아가들 어디 갔냥?"

 

 

 

 

 

"엄마아옹~"

 

 

 

 

 

"자꾸 불 번쩍거리는 저거 뭐냥?"

 

"걱정 마, 그냥 급식기야."

 

 

 

 

 

 

(오른쪽 새끼) "나도 올라갈까냥?"

 

 

 

 

 

 

(낑낑)

 

 

 

 

 

 

 

잘 먹길래 집에 가서 캔을 더 가지고 내려왔더니

건물 쪽에 다른 새끼도 있다.

 

(보리) "아가야 어디 가냥?"

 

 

 

 

 

얼른 새끼 보이는 쪽으로 왔더니

 

 

 

 

 

 

 

 

 

새끼 총 네 마리다!

 

 

 

 

 

그리고 보리가 내 앞으로 와서 새끼들을 지켰다.

 

"아옹 내 새끼들 밥 먹는 거 보기 좋구냥."

 

 

 

 

 

보리 새끼들을 처음 만났다.

새끼들이 보리에게 꼬리 세우고 와서 비비기도 하고

보리는 새끼들 먹는 거 쳐다보기만 하고 안 먹고

 

보리가 응석받이가 아닌 어미 고양이로 보인 건 오늘이 처음이다.

2009년엔 보리도 쟤들만 했었는데, 이젠 듬직하게 새끼들을 지키는 엄마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