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8. 2. 26. 10:34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사이버 범죄신고/상담

http://cyberbureau.police.go.kr/crime/sub1.jsp?mid=010101


구글 애드센스 

정책 위반 신고 및 검토 요청

https://support.google.com/adsense/answer/1208370?hl=ko&ref_topic=1190787


저작권자의 동의 없는 프레임링크-저작권 침해 

http://itislaw.co.kr/works02/?mode=view&board_pid=4





Posted by 오온이
대범이네2018. 2. 24. 11:10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48584


관련 포스트

http://binubaguni.tistory.com/466



-더하는 이야기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에 치어 앞발을 다치고, 고통스럽게 죽어갔던 어린 고양이 샤론이가 생각난다.

이웃 주민 아주머니가 그걸 보고 아니 고양이를 저래 놓고 그냥 가면 어떡하느냐고 남성 운전자에게 말하자,

당신이 뭔데 나를 그딴 걸로 협박하느냐고 오히려 협박하더라던. 그리고 고양이는 죽었고, 그 운전자는 아마 아무 일 없이 아직 잘 지내고 있을 거다.


사람은 과실로 상해를 입혀도 죄가 되고, 특히 운전 중의 행위는 업무상 행위로 평가하는 형법과 관련 특별법에 의해 처벌되는데 반해, 동물보호법은 학대 등의 구성요건이 까다로웠다. 즉,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것. (많은 게 아니라 어쩌다 걸리라는 수준인 느낌. 그나마도 적용해 처벌하는 경우 극히 드문 듯.)

그러나 나는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한 처벌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과 미필적 고의 간의 거리가 과연 얼마나 멀 것인가,

그리고 그 결과는 얼마나 차이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


게다가 많은 사례에서 드러나듯, 동물학대범이 인간 역시 잔혹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대상과 시기가 다를 뿐.

최근 1심에서 사형을 판결받은 이영학도 딸 친구를 죽이기 전에 이미 개 여러마리를 잔인하게 죽였음이 뒤늦게 드러났다. 

동물을 이유 없이 잔인하게 죽이는 인간이, 주차장에서 뻔히 보이는 고양이를 치는 인간이,

무고한 우리 딸을, 아장거리는 내 새끼를 죽이는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할 거다.


대통령 공약 중 하나였던 만큼, 반드시 관련 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정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오온이
카테고리 없음2018. 2. 22. 18:07



-오늘 아침에 찐빵이는 암컷인 걸로 결론 내렸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다른 고양이들은 넉 달 무렵엔 제법 수컷 태가 났었다.

땅콩도 제법 보이고 얼굴도 약간은 둥글어진다고 느꼈다.

찐빵이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고, 항문탈장 수술 때 회음부가 당겨 올려져 그렇게 보이는 걸로 생각됐다.


...그래도 오늘 대범이 쓰다듬으며 항문 쪽을 유심히 보긴 했다. 이전에 대범이 똥꼬를 관심있게 본 건 수리 낳았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아니었나 싶다...



-대범이, 수리는 둘 다 만났다. 다행히 밥도 잘 먹는다.

혹시 못 만날까봐, 혹시 입맛 없어할까봐 모두 두려워하고 있다.

언제든 누구든 나갔다 들어올 땐 "......봤어? 먹나?" 해 왔지만 지금은 더욱 그렇다. 

서로 고맙게도 오늘의 대답 역시 "아이고 이따만큼 먹고, 비벼대고...".


-연설이는 만나지 못하고 있다. 형제들이 모두 떠날 무렵부터 보이지 않았다.

엄마는 "연설이도 죽었을 거야, 내가 묻어줘야지." 하면서 자꾸 찾아다녔다.

몇 번 생각하다가 "엄마, 이미 갔다면 자연스럽게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잖아요. 원래 그런 거니까." 했더니

"어디 사람이 치울 법한 데 있으면 남들이 욕해. 그 꼴 당하는 거는 또..." 해서 수긍했다. 이미 애들 있던 곳은 다 보셨지만. 

또 나가신다기에 저도 같이 가요, 하고 나서는데 멈칫, "준비물은 안 가져가도 되겠지?"

시신 수습할 것들을 챙겨가야할까 해서 "없을 걸요. 혹시나 보면은..." "그래. 만약에 있으면..."

그렇게 또 먹을 것들만 들고 나갔다 왔다.


-그제 밤을 샜다지만 어제는 저녁 먹고 일찍부터 정말 열 시간은 잔 듯 하다.

그런데도 오전에 머리가 깨질 듯해 타이레놀을 먹었다.

그러고 점심 때는 방에 뒀다 미처 안 치운 닭가슴살, 츄르 봉지가 생각이 나 희석한 락스로 소독했다.

사후약방문이란 말이 딱이구나, 그 대청소할 때 이건 또 뺐었네, 그런 생각을 했다.

그 닭가슴살 츄르 담겨있던 큰 봉지도 씻어 베란다에 널어뒀다 보니 찐빵이 이빨 자국이 여럿 나 있었다.

그래서 요거 찐빵이가 깨문 자국이라고, 우리 찐빵이 작품이네, 하며 같이 웃었다. 그러고는 엄마는 조금 울었다.


-오전에 자꾸 코뽀뽀를 하는 내가 귀찮았는지, 양손으로 내 두 눈을 눌러 코뽀뽀를 저지하던 찐빵이 생각이 나서

귀엽고 우스워 웃었다. 그러고는 울었다.

아직은 자주 운다. 애들 무덤은 모두 그대로였다. 그저께 밤엔 다시 파내 꺼내오고 싶었다. 

책상에 의자가 두 개인 것 말고는 찐빵이 흔적이 거의 없다. 낚싯대를 락스 소독해서 뒀을 뿐, 모두 버렸다.

내 방, 동생 방에 상자가 일곱 개 였던 것 같다. 방이 훤해졌다. 책상도 넓어졌다.

무덤 앞에 갔다 돌아서 오는데, 전에 엄마가 얘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 하고 나도 부모님과 내 나이가 몇 살이 될까,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성묘가 된 찐빵이 모습은 많이 상상했었다. 중성화하고 나면 많이 서운해 하려나, 언제쯤 하지, 여러가지 생각했던 기억도 났다. 장바구니에 담아 둔 먹을 거리, 이찐빵으로 입력해 둔 사이트, 그런 것들.

휴대폰 사진 설정을 보니 아이클라우드를 꺼놨길래 다시 켰다.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휴대폰의 사진들이 다행히 애플 계정에 저장됐다.


-어제는 자정부터 아침까지는 울었고 아침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는 속으로 욕을 했다. 밖으로도 좀 했다. 계속 머릿속엔 쌍자음이 떠다녔다. 대상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욕. 동물병원 험담도 하고 또 했다.

병원에 가서 진료실 테이블에 애를 내려놓고 주삿바늘 찌를 떄부터 였는지, 또 계속 몸이 떨렸다.

항문 수술할 때도 수술실에 모두 들어가고 대기실에도 다른 사람들이 떠나고 혼자 남았을 때 내가 벌벌 떨고 있다는 걸 느꼈다. 추운가, 긴장했나, 알 수 없었다.

지금도 떨린다. 반복해서 듣고 있는 이 노래도 한몫하는 걸까.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