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5. 1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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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며칠 전의 것. 오늘은 이렇게 앉을 여유도, 사진 찍을 겨를도 없었다.

노트북 앞에 앉는데 밖에서 보리의 귀여운 목소리가 들리길래 평소처럼 반갑게 대답하며 문 열고 사료를 줬다. 그러면서 보니 물그릇을 어제도 안 씻었는데... 급히 설거지해서 새로 물 담아 나오니 보리가 날 쳐다보며 냐옹냐옹 하더니 휘릭 달려나간다. 누군가 왔나 싶어 나가보니 같은 층 이웃집 현관문이 열려있다.

그쪽 집 사람들이 고양이 참 싫어하는데, 물증은 없지만 보리 밥그릇 없앤 집일 수도 있고...

나도 왠지 눈치가 보여 문을 슬쩍 닫고 있다가 아무런 소리가 안 나길래 다시 나가보니 사람도 없고 보리도 도망간지 오래다.

평소처럼 계단에 앉아 있을 줄 알았는데. 사료도 몇 입 못 먹고, 평소처럼 척 늘어져 앉아 있다가 물도 많이 마시고 졸기도 하고 그러기는 커녕 마른 입으로 1층까지 내려갔을 보리. 자주 겪는 일이지만 그래도 어서 와서 밥 다시 먹고 물도 많이 마셨으면 좋겠다. 왠지 나도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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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