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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03 대식가냐옹 11
대범이네2012. 7. 3. 06:00

 

다섯 시, 이미 동은 텄고 큰냐옹이가 나를 불러서 일어났다.

 

큰냐옹이는 발박수 따위 해 주지 않으심.

 '난 보리가 아니다냥.'

 

 

 

 

일단 사료부터 한 컵 붓고

캔을 꺼내 왔는데 무관심......

"사료 먹고 있지 않냐옹! 귀찮다냥!"

 

(으아아, 귀 청소 해 주고프다!!!!!)

 

 

 

 

 

큰냐옹아~캔 먹어~이게 더 맛있잖아~

아양을 떨어가며 밥그릇 탈환. 또 급하게 쏟아 부었더니

번지수 잘못 찾은 큰냐옹씨.

"난 니가 음식 담는 꼬라지가 맘에 안 든다냥."

 

미...미안......

그래도 보리는 이거 한번에 반만 주는데

너는 말랐으니까 한 캔 다 먹고 가.

 

 

 

 

 

큰냐옹아 이거 먹어, 여기 많잖아, 이거 먹어. 응?

"알겠다냥."

 

 

 

 

 

그리고 바닥 청소 좀 하라는 큰냐옹님.

"음식은 원래 바닥에 꺼내서 먹어야 제 맛인 거다냥."

 

 

 

 

 

"불만 있냥?"

 

아뇨.

 

 

 

 

 

한 캔을 거의 다 바닥에 꺼내 먹는 큰냐옹님.

 

 

 

 

 

그러더니 또 갈 땐 저렇게 휙 가버린다.

자세히 보면 왼쪽 아래에 내려가고 있는 녀석이 보임!

 

 

 

큰냐옹이는 몇 시간 전에 먹고 갔으면서

무려 160g짜리 캔 하나와 사료 한 컵을 거의 다 먹고 갔다.

그게 다 들어가냥......

 

보리는 사료도 한 번에 한 컵 가득 안 주고,

캔 줄 때도 80g 안 되게 주고,

먹을 때도 좀 먹다가 물 마시다가 쉬다가 또 조금 먹고 앉았다가 또 먹고

이렇게 천천히 먹는데

 

대체 왜 많은 양을 한꺼번에 퐉퐉퐉 먹는 큰냐옹이는 마르고

보리는 살찌는 건지!!!!!

 

그리고 큰냐옹이는 여전히 전에 묻혔던 핏자국을 달고 다닌다.

아무래도 털 겉에만 묻은 것 같긴 하던데, 어째서 계속 저러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몸통은 오늘 무지 깨끗했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