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3. 1. 8. 19:30

 

지난 이틀간 대범이를 못 만나서

오늘은 작정하고 봄아 봄아 대범아 부르면서 기다려보았다.

 

대범이가 먼저 상자에서 나오고

대범깽이가 고개를 들었다.

 

눈이 다 안 떠짐.

"냥님 주무시는데 누가 깨우냐앙......"

 

 

 

 

 

대범이가 놀고 먹이도 먹으니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일어날 시간이냐옹?"

 

 

 

 

 

하품을 쩌-억 했다!

"아옹 졸려!"

 

귀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자다 일어난 표정과 눈빛이 실제로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저 추운데서 자느라 고생 많았겠다 싶어 안쓰러우면서도

그 좋아하는 캔 보고도 기어이 상자 안에서 안 나오는 게 사람 아기랑 같다 싶어 웃음도 났다.

 

 

 

 

 

그 시각 대범이.

"언니가 턱 긁어주는 거 좋다옹~"

 

 

 

 

 

우리는 우리끼리 놀고, 나는 쓰레기 버리고 가는데

깽이는 그때까지도 상자 안에서 잠이 안 깨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