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들에게 밥만 주는 거야, 내 역할은 거기까지야.' 했지만 마음이 그렇지가 않다.
오늘은 봄봄아 대봄아 대범이 대범아아아 부르고 기다리고 있어봐도 아무도 안 나오고
보리 새끼들도 마찬가지. 걔들은 못 본지가 벌써 며칠인지 모른다.
놔두는 밥에 입을 대고 또 하루 지나면 다 없어지고 하니 그걸로 위안삼지만
추위에 나는 옷 껴입고 이불 덮고 자면서
고양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자는지도 모르는 주제다 싶어
블로그에 뭐 올리기도 사실 마음이 불편하다.
대범이 있다고 어제 그림까지 그려 올렸던 곳에는
밝은 시간에 가서 보니 지붕이 없고,
아무래도 거기보단 산이 낫지 않을까...그래서인지 대범이도 새끼도 기척이 없었다.
설마 사료 놔둔 걸 누가 쓸어 버리는 건 아니겠지.
구석구석, 일부러 사료 색깔과 비슷한 곳 위에 두는 그 사료라도 허용됐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