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와 큰냐옹이는 와서 우리집 식구들을 불러낸다.
오늘은 내가 불려 나가서 보는 첫 번째 모습을 자랑해야지!
"보리야~보리 왔어?"
현관문 달칵-
!!!!!
귀엽지 아니한가!!!!!!!!!!!!!!!!!!!!!!!!!!
"나 들어갈랭~"
문 열기 전까진 고개를 문에 박고 있다가
문 열면 일단 후퇴.
"보리야~언니랑 발 박수~"
휙-휙-
제대로 안 찍혔는데 보리가 주로 오른쪽 앞발로 내 발바닥을 친다.
우리의 하이파이브랄까? 하하하
처음엔 어머니께서 현관문을 고정시키기 위해 말발굽을 내리느라 발을 내밀었더니
보리가 앞발을 내밀어 어머니 발을 확 치더란다. 우리는 재미있어서 칠 때까지 내밀고 있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꽤 오래 저게 공격인가, 인사인가 궁금했는데
어느 날 내 발이 슬리퍼 위로 많이 올라왔을 때
보리의 발톱 세우지 않은 말랑말랑한 발바닥이 내 발바닥에 닿는 순간!
아아아! 보리가 공격하는 게 아니구나!!!!!!!!!!!!!!!!!!!!!!!!!! 하고 감격했었다.
하지만 큰냐옹이 밥 먹으러 오는데 밥그릇 건드리다가 걔 발톱에 찍힌 적은 한번 있음......
먹는 그릇 건드려서 그런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