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2. 12. 6. 20:03

 

우리 고양이들 안 얼어죽고 살아있나,

봄봄이, 겨울이라 눈 왔다고 안 얼었나,

보리깽들, 어디있나, 중얼거리며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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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이이~"

발랄한 걸음으로 다가오며 꼬리를 세우는 사랑스럽고 고마운 대범이.

 

 

구석에 들어가자, 그랬더니

망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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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어떻게 있었어? 새끼들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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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걱정할까봐 털 보송보송하게 해서 왔다옹."

 

 

등을 아치형으로 둥글게 세우고 기분 좋게 놀다가도

복도에 누가 지나간다고 긴장해서 빤히 쳐다본다.

정작 그 사람은 우리에게 별 관심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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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대범이네가 종종 있는 박스 쌓인 곳에 갔다.

여기에 스티로폼 상자랑 옷 뒀다가 버려졌었는데

항상 이렇게 어지러울 곳에 그런 거 좀 있음 어떤가 싶어 또 억울해진다.

대범아, 난방 배관 지나간다고 저기는 그나마 덜 춥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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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눈 있는 거 봐, 안 춥겠냐옹?"

......ㅠㅠ

 

 

얼음 밟지 마, 대범아.

내가 오니 네가 따라오긴 했지만

전열선 안 깔아놓은 구석 길이어야 덜 위험하긴 하지만

맨발이 얼마나 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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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