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7. 8. 6. 20:53


왼쪽 샤론이 오른쪽 대범이.
한 그릇에 먹는 건 질투가 아니라 애정 때문이라고 포장해 두자.


조금 전 이웃 아주머니께서 그 댁 고양이 '백조'를 데리고 놀러오셨다는데
현관에서 놀라 겁 먹고 못 들어오고 결국은 돌아갔다고 한다.
쬐끄만 샤론이의 제 집 유세가 통했나 보다.
고급 품종 고양이가 길 출신의 그것도 병치레한 어리고 작은 녀석에게 겁먹을 일이야...

하긴 인간도 온실 속 화초보다는 깡다구 있는 게 짱이던가.

백조는 그 댁 사람들이 며칠 집을 비웠을 때
울 엄마 아빠가 가서 밥도 주고 화장실도 치워주니(고양이 호텔이 마땅찮아 부탁받았었다 한다) 

겁 많다는 녀석인데도 다리에 비비고 눕고 애교를 부렸다 하셨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낯선 공간에 다른 고양이까지 있는 우리 집은 무리였겠지.

그 댁 아주머니는 대범이 샤론이와 백조가 친구 했으면 하시는 것 아닐까, 넘겨짚어 보기도 하고.
(친구하기엔 대범이냔이 너무 싸돌아다니는 녀석인데 괜찮으신 건지? 

그리고 고양이도 이웃집 친구 같은 게 있는 줄은 모르겠다. )


여튼 나는 너무나 집에 가고 싶고
저 녀석들을 쓰다듬고 안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