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를 열심히 부르며 건물 뒤로 가다보니 대범이가 짠! 나타났는데
만지니 바로 도깨비풀이 만져졌다.
열심히 빗어서 모두 떼 주었더니 대범이 털에 골이 생겼다.
봄아, 산에서 뒹굴다 왔구나~
다 뗀 줄 알았던 나의 착각, 꼬랑지는 여전히 이 꼴이었음.
"여기도 있다, 언니. 빨리 떼라옹."
맛난 거 주고 먹는 동안 털도 관리해 주고 서비스 좋지?
...사실은 대범이가 내가 만지도록 허락해 주시는 상황이겠지.
그리고 내가 들고 있는 물건을 검사하시는 대범이.
"뒤져서 간식 한 개당 안 만나 주는 거 하루씩."
깡패놀이 다 했으면 언니는 간다.
"간다공?"
"나 간식 더 안 주고 간다공?"
갑자기 대범이는 다시 아파트 고양이가 되었다.
"좀 더 놀다 가~"
대범이는 조금 따라오더니 돌아갔고
집에 오니 베란다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대범이 새끼 지금 산에 뛰어다닌다."
역시 그렇군요. 산 고양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