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답게 비가 좀 온 날이었다.
내가 책상 앞에 앉아있을 땐 비가 꽤 오는 것 같았는데
정작 회식한다고 건물 밖으로 나섰을 땐 길이 꽤 마를 정도로 비가 그친 뒤였다.
오늘은 매일 마시는 사무실의 커피를 올려본다.
평소와의 차이가 있다면 밥 먹고 ㅅ노무사님이 사 주신 아이스크림-이름이 '와플'이었다.
"무슨무슨 와플'일 텐데 그냥 '와플' '바닐라'만 기억난다.-과 함께였다는 것.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생각했다.
'이건 커피랑 같이 먹어야 해.'
그래서
안 먹은 쪽으로, 약간의 커피메이커가 내린 드립커피 약간과 함께 설정 샷.
에스프레소가 아니어도 커피와 아이스크림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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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 멤버까지 합세한 회식이었는데,
(나 빼고) 다들 능력있는데다 배려심도 많은 분들이라 편안한 분위기였다.
사람 고생 안 하는 게 얼마나 큰 복인가를 생각하면 참 운이 좋고,
그에 발맞춰가는 인간인가를 스스로 반성할 때는 얼굴이 화끈거릴 뿐이다.
나는 커피메이커 커피와 에스프레소, 그 중간 어디라도 낄 수 있는 걸까?
혹은 독자적인 메뉴인 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