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이네2013. 5. 10. 18:02

우리 아깽이들 있는 곳이 헤집어져 있다.
기겁했다.
대범이도 안 나온다.

부르고 부르고
뒷길도 가보고 지하도 내려가보고 하다가
겨우 만났다.



봄아 대체 누가 이랬어,
새끼들 어디 갔어?
하는데
옆 벤치에 있던 여자가 말을 건다.

결론은 이런 상황.

"온이 언니 사료보다 이 언니 사료가 더 나은 것 같다냥. "


그분이 어제 비온다고
안에 들어가서 새끼들 컨테이너 밑으로 옮기고
플라스틱 통도 갖다놓으셨다고!


우왕!
저 흰 상자가 옆에 문도 만들어 놓은 임시 집이라는데
애들이 안 들어가고 있단다.

쥐 잡아놓은 것도 있길래
바깥으로 던져놓으셨다고.



그렇게 동네 고양이들 얘길 듣고 있다보니
다른 아줌마도 나왔는데
봄이 보더니 "얘 새끼 낳았다메? 미역국 끓여줘야 되나?" 하신다.

아..........
봄아 다행이야.
따뜻한 관심 받아서.

그리고 그 언니가 주는 사료랑 물이랑 캔 맛있다며?
그 언니가 불러도 나온다며?
너 진짜 인기냥이다냥.
Posted by 오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