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서 대범이를 만났는데
아직 밥도 몇 입 안 먹었고 별로 놀지도 않았는데
아로가 산에서 냐옹거리며 내려왔다.
두고 볼 대범이가 아니라서...
아로 죽인다고 뛰어가서 난리가 났었다.
사진은 내가 아로 밥 따로 주고 나서
또 아로한테 가려는 대범이를 달래고(사실은 붙잡고) 있는 순간.
(꼬리가 있는대로 부풀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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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범이는 또 건물로 들어왔다.
한참 계단에서 놀면서 집으로 올라오는데
중간 층에 낯선 사람이 있어서 대범이가 "우애앵~"거리고 올라오지는 못했다.
나는 냉정하게 집으로 올라오고 말았다.
'언니 이렇게 나랑 놀아놓고 혼자만 가버리다니, 너무 미워.'
미안해, 대범아. 언니 정말 죄인이야.
그런데 언니가 널 평생 책임질 자신이 없기도 하지만
다른 가족들도 은근히 반대하셔.
겨울이 오고 있는데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