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아, 우리 캔 먹을까?
-참, 난 고양이 아니지.
임시 식당에서 먹자.
(대범이 미모 보소.)
"배고픈 거 아닌데 주니까 맛은 봐야겠지?"
그때 부스럭거리는 소리.
"으랏샤!"
대범이 새끼, 대범깽 나오십니다.
간이 식당으로 직행하신다.
찰칵찰칵 연달아 찍은 건데 윗 사진 바로 다음 컷이 이 사진.
대범이 새끼가 가까이 오길래 상자 입구를 벽 쪽으로 돌려 놨다.
그랬더니 대범이 새끼가 열심히 먹고 대범이는 나와 앉아서 먹는 것만 보는 게 아닌가!
매번 같이 먹더니, 어쩐 일일까.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윗 사진의 감귤 상자를 옆으로 세워 캔 하나를 더 땄더니
"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그릉!"
16분음표에 스타카토 찍은 악보 연주하듯 그릉거리며 먹었다.
아이구 대범아!
*보리 새끼 놀고 있는 거 또 보고
보리 밥 잘 먹고
또 누구 소식 적어둘 거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