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플러그를 꽂으니 밟고 올라서서
무대 위 주인공인 양 포즈를 취한다.
"찐빵아, 나 컴퓨터 좀 하자. "
켜서 만지니까 다시 밀고 들어왔다.
"하지마아! 내 거야앙!"
편한 자세를 잡고, 뭘 누르는지 인터넷 새 창이 막 뜬다.
책상 스탠드를 끄고, 찐빵아 좀 비켜줄래? 사료사야지, 해도
자세만 편안히.
뭔가 자꾸 새 창이 뜨고 사이트가 연결되고 하기에 애를 들어내고 전원을 껐더니
다시 올라가서 또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눈이 슬슬 감기고...
결국은 취침.
13인치 노트북이 아직은 침대가 되는구나.
그래도 그저께 밤에 1500그램을 넘었다는 점!